3화: 보람 속 실전 사회 생활을 느끼다.

다양한 업무 수행, 분노 가득한 자격증 취득 성취까지 여러 감정을 느끼다

by Alex

많은 양의 업무, 직접 부딪치며 배우고 보람을 느끼다.


이곳에서 나는 기간제‧채용면접‧평가 등 인사업무, 근태‧일반소모품 관리‧보수총액신고 등 총무업무, 산업안전보건교육‧위험성평가 등의 산업안전업무, 일반‧특수건강검진 관리‧작업환경측정 등 보건업무, 이렇게 총 4개 종류의 업무를 맡게 되었다. 많다면 정말 많은 업무였고 전임자 없던 나는 나름대로 직접 부딪쳐가며 나름의 노하우를 익혀갔다.

특히 타 기업을 벤치마킹하기도 하고, 고용노동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궁금증을 해결하는 등 업무를 하면서 몰랐던 부분에 대해 직무기술서를 만들었다. 단순히 또 다른 이직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닌 이 업무주기가 긴 업무들의 경우 까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무기술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다. 물론 직무기술서는 결국 나의 자산이 된다. 나의 노력은 3년간의 시간이 지난 뒤 60페이지의 두툼한 직무기술서로 표현되었다. 또한 업무 시간 내 잠깐의 휴식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었고 업무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특히, 산업안전‧보건분야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업무를 기획하기 시작하고, 옛날로 머물러 있던 자료들을 최신화시키며, 많은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대행업체 직원과 친한 대학 선배에게 ‘산업안전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산업안전기사’ 이런 것도 있구나, 내가 자격이 되나? 큐넷에 한 번 찾아봐야겠다.

'앗!! 행정병과(3111) 군경력이 자격증 취득 시 경력으로 인정을 해주는구나!! 굿굿'

'이제 여기서 2년의 경력만 있으면, 산업안전기사 자격 취득을 위한 응시조건이 되는구나.'

'음, 나머지는 막연한 궁금증으로 남겨둬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일이 생긴다.

그건 바로 젠틀한 사수 주관 부사수 길들이기


여기서 자격증을 취득 스토리를 풀어보겠다.






자격증 취득 비하인드 스토리


인사총무 및 안전보건에 대해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언제부터인가 젠틀한 사수가 업무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아니 딴지 걸기라기 보다는 부사수인 '나'에 대한 길들이기로 보는 것이 맞을듯 싶다.(실제로 젠틀이 아니었고 A의 웃음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문돌이 안전관리자, 안전보건관리규정 왜 수정하는 거야?”, “이거 왜 개정해?”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어서 규정도 개정해야 합니다.”,“정확한 법령 개정일자 등은 다시 한번 확인 후 보고 드리겠습니다.”

“어이, 문돌이 안전관리자 너는 왜 항상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해?”, “바로 답할 수는 없는 거야?”

"잘한다 잘한다하니, 업무를 아주 그냥 다시 배워야겠어",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다른 부서로 보낼거야!"

“아, 네 죄송합니다. 바로 답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말은 죄송하다고 했지만 불합리함을 많이 느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비판, 내가 이런말을 왜 들어야 하지?

어떻게 하면 이런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 끝에 나온 결론은 내가 사수보다 더 전문가가 되면, 딴지를 걸지 않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산업안전기사’라는 자격증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입사 후 약 2년 만에 다시 잡는 볼펜 그리고 다시 적어보는 노트 필기, 쉽지 않았다. 1년에 3번 있는 시험, 떨어지면 안 된다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가지고 도서관을 오갔다.

도서관을 오가길 6개월, 쉽진 않았지만 고생에 대한 열매는 달콤했다.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이건 내 자랑인데, 당시 2번째 회사 최초로 재직 중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자가 되었다.(내가 산업안전기사를 취득한 이후 아무도 취득한 사람은 없었고, 법의 개정과 함께 결국 자격증 취득자를 새로 채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자격증 취득에 대한 보상은 없다.(단, 대기업은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한다)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사수의 딴지 걸기가 없어졌고 사수가 임원들에게 나에 대한 칭찬을 했다고 들었다. 당시에는 야속하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 자격증을 바탕으로 공기업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 글을 빌어, 얍삽했던 사수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많은 업무량과 부당한 대우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긴 하지만, 2번째 회사는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결심을 할 수 있게 해 줬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감사하다.

그리고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결심은 바로.....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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