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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놀마드 노을 Feb 29. 2024

가성비인간이 스페인 대형마트를 털어봤습니다


참새에게 방앗간이 있다면 나에겐 마트가 있다.

스페인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중에 하나가 바로 대형마트 구경이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 대형마트 메르카도나는 저렴하며 품질도 괜찮고 곳곳에 매장도 많다.

물건 살 때 항상 최저가를 검색해서 사는 가성비인간인 나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었다.

실속 있는 쇼핑을 할 수 있으면서도 여행을 온 재미도 누릴 수 있어서 자주 방문했다.


스페인은 고기를 비롯한 식재료가 꽤 저렴한 편이다.

돼지 목살을 사서 구워봤더니 퍽퍽하지 않고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한국에서도 스페인 돼지고기로 만든 상품을 꽤 봤었는데, 스페인에서 직접 먹으니 너무 싸고 맛있다.


채소를 사서 샐러드나 한식도 해 먹었다.

장바구니 물가가 저렴해서 음식 해 먹는 재미가 배가 됐다.

과일값도 괜찮은 편이라  자주 먹었고 특히 한국에서는 비싸서 자주 못 먹었던 애플망고를 실컷 먹었다. 주먹보다 큰 애플망고를 1-2유로 정도면 살 수 있었다. 달고 맛있어서 배부른데도 자꾸 먹게 되는 게 유일한 단점이었다.


스페인 환타는 한국 환타와는 다르게 진짜 과즙이 들어간다고 한다. 평소에 잘 마시지 않는 타지만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먹어봤다. 둔탱이 입맛이라 한국제품과 큰 차이는 잘 모르겠으나 맛은 있다.






해외여행 갈 때면 꼭 찾아보고 정리해 보는 게 바로 쇼핑리스트이다.

가성비인간이 열심히 털어본 스페인 마르카도나의 실속상품 쇼핑리스트 !

직접 경험해 보고 만족한 가성비 상품만 골라봤다.



에그타르트 (0.4유로)

빵순이에게 유럽은 과연 천국이었다.

마트는 물론 카페에서도 각종 빵들이 정말 저렴했다.

마르카도나에서 10개도 넘게 사 먹었던 에그타르트.

빵순이라면 안 먹고는 못 배긴다. 저 영롱한 노란빛이 세상 맛있어 보인다.

겉 부분은 바삭하고 안에 노란 부분은 너무 부드럽다. 정말 저렴하고 맛있다.(대존맛!)





피칸파이 (0.65유로)


또 빵이다.(헤헷) 빵순이의 두 번째 픽은 피칸파이였다.

파이 위에 올려진 게 처음엔 초콜릿인가 했는데 피칸이었다.

빵도 적당히 바삭하고 피칸이 오독오독 고소하게 씹혀서 정말 맛있다.

견과류 러버인 나는 피칸이 많이 올라갈 걸로 골라서 샀었다.

안에 달달한 앙꼬도 들어서 단거 좋아하는 당순이 취저템이다.





스프레이 올리브오일 (2.34유로)


대한민국에 참기름이 있다면 스페인엔 올리브 오일이 있다!

올리브의 나라 스페인이기에 올리브오일은 꼭 맛보게 되는 것 같다.

오일 투탑의 만남!  난 참기름이 더 좋다ㅎ 고소한 게 최고

라치나타 같은 브랜드제품도 좋지만 난 가성비 있게 마르카도나에서 골라봤다.

올리브오일은 사 오고 싶어도 병 때문에 무게가 상당한데, 스프레이오일은 가볍고 간편해서 정말 편하게 들고 왔다.

한국 와서 계란프라이할 때 주로 써먹고 있지만 스프레이형이라 정말 깔끔해서 더 사 올걸 아쉬웠다.





이베리코 하몽 소시지 (1.95유로)


하몽의 나라 스페인. 그중에서도 정말 유명한 이베리코 하몽!

하몽샌드위치 먹고 너무 짜서 악몽 같은 기억이 있었는데 마르카도나 하몽소시지 먹고선 악몽이 좀 중화가 됐다.

얇은 슬라이스 소시지라서 채소에 곁들여 샐러드로 만들어먹었더니 정말 괜찮았다.

짜지 않아서 스페인의 소금맛에 절여진 나의 혀에도 부담이 없었다.

저렴한 가격에 하몽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실속 제품이다.





제로슈가 초콜릿크래커(1.45유로)


역시 제로 열풍은 대세인 건가.

스페인에도 제로슈가 제품이 있어서 신기했다.

게다가 초콜릿크래커라니. 당순이가 안 살 수 없는 제품이다.

양도 많고 저렴하면서도 맛도 초콜릿크래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다에 갔다가 초콜릿 떼고 갈매기한테 줬더니 잘 먹더라.(갈매기도 인정한 건가)

초콜릿 과자 좋아하시는 당러버들에게 추천하는 제로과자. 그러나 칼로리는 절대 제로가 아님에 주의해야 한다.





스페인 올리브크림(1.5유로)


올리브의 나라에는 올리브 관련 상품이 넘치지만 그중에서 정말 가성비 좋았던 올리브크림.

요건 사진 찍어둔 게 없어서 부득이 캡쳐본 첨부ㅠ_ㅠ

1.5유로라는 착한 가격에 양은 점보급이라서 스페인 여행 내내 쓰고 한국 갖고 와서도 정말 잘 사용했다.

향이 좀 강한 편이라서 향 센 걸 싫어한다면 별로일 수도 있지만 워낙 저렴하여 한번 써볼 만한 제품이다.





두부(2유로)


마트 구경하다가 아니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싶었던 두부.

아시안마트가 아닌 스페인 마트에도 두부가 있는 걸 보고 좀 놀랐다.

놀람과 동시에 너무 반가운 마음!

 상품사진은 맨 처음 장본사진에 있음! 단독 사진이 없어서 요리한 사진으로 첨부

뜻밖에 발견한 두부를 정말 요긴하게 잘 요리해서 먹었다. 가격도 괜찮아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

스페인에서 찌개 끓여 먹고 싶을 때 사면 너무 좋다.



*23년 2월에 샀던 상품들로 가격변동이 있을 있다. 근래에 다녀오신 분들의 글을 찾아보니 가격이 그대로인 것들이 많다.*






마트는 그 나라의 문화, 물가, 특성 등을 가장 편하고 즐겁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즐겁고 중요한 여행일정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보다 품질도 좋고 저렴한 상품을 득했을 때의 쾌감도 정말 크다. 상품은 가성비일지라도 만족감은 명품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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