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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놀마드 노을 Mar 07. 2024

가우디투어를 고민 중이라면



바르셀로나 대표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볼 수 있는 가우디투어를 추천하는 후기가 많아서 나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투어가 다양해서 뭐를 골라야 하나 고민을 좀 했다.


나는 까사밀라-까사바트요-구엘공원-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 순서로 가는 소규모 반일 택시투어를 5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예약했다.(구엘공원과 성당 입장료는 별도이다)






까사밀라&까사바트요 :
설명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니 좋다!


까사밀라 앞에서 10명 정도가 모여서 가우디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쭉 들었다.

소규모라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고, 가이드님이 말씀을 재밌게 하셔서 엄청 흥미로웠다.

까사는 스페인어로 집이란 뜻이고 '까사밀라=밀라의 집'이라는 말이다. 현재도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

가이드님이 까사밀라가 가장 멋지게 나오는 위치에서 투어참여자 모두의 독사진을 찍어주셨다.

사진을 찍고 까사밀라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까사바트요에 걸어서 도착했다.

바트요의 집주인은 바트요씨가 아니라 츄파춥스라고 한다.

가이드님이 츄파춥스 사탕을 하나씩 나눠주셔서 그걸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구엘공원 :
시간은 촉박했지만 동행자를 만났다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의 의뢰로 지어졌다는 구엘공원에 도착했다.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끼리 택시를 나눠 타고 이동을 했고 10유로의 입장료를 별도로 지출했다.

가우디의 건축물도 멋있었고 내부가 잘 꾸며져 있어서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만약 자유여행으로 왔다면 사람이 많지 않은 이른 시간에 와서 여유롭게 관람을 했을 것 같다.

투어라서 모이는 시간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촉박하게 다녔던 게 좀 아쉽다.

혼자 여행 왔다는 20대 여자분과 말을 트게 되어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간식도 나눠먹고 같이 돌아다녔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항상 혼자 먹던 밥, 같이 먹으니 더 맛있다


사그라다파 밀리아 성당 주변으로 이동해서 성당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투어일정은 끝이 났다.

성당 내부관람은 미리 예약을 해놨었고, 알아서 점심을 먹은 후에 각자 자유롭게 관람을 하면 된다.


구엘공원에서 같이 다녔던 여자분과 메뉴델리아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델리아가 1인기준 주말은  20.9유로, 평일은 13.9유로를 받는다. 야외테이블은 비용이 추가된다.

혼자 밥을 먹을 때와는 다르게 여러 메뉴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도 저 식당 너무 맛있었다!)

실컷 수다 떨면서 즐겁게 밥을 먹었는데, 오래간만에 한국사람하고 한국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그날 밤 회사에 가는 악몽을 꿨다.(지쟈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몇 번을 와도 좋은 곳


가우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사그라다 밀리아 성당 내부를 관람했다.

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주변에서 3일을 머물며 자주 왔었지만, 이번엔 내부관람이라서 또 새로웠다.

점심 먹기 전에 성당 밖에서 가이드님께 들었던 설명을 기억하며 오후 내내 성당 내외부를 돌아다녔다.

가이드분이 같이 들어오지 않는 게 좀 아쉬웠지만 미리 성당에 대한 세세한 설명을 듣고 들어온 후라서 관람할 때 참고가 되어서 좋았다.

성당 내부는 외부만큼이나 웅장했다.

태양 위치에 따라서 바뀌는 창문 색깔이 정말 멋지다.

오후가 되면 햇빛이 향하는 서쪽 창문이 타는듯한 붉은빛을 낸다. 햇빛이 강할수록 빛은 더 눈부시다.

한국말로 된 성당구절과 김대건신부님을 나타내는 KIM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당투어는 반일이라고 해서 골랐는데 성당내부를 보고 나니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 동행여자분과 저녁까지 먹고 헤어졌다.






나는 주로 자유여행을 하지만, 부분적으로 투어를 이용하는 건 참 괜찮은 일이다.

다양한 역사와 배경지식을 찾아보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투어이다 보니 같이 이동하며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한 번 가볼 만하다.

고민 끝에 참여했던 가우디투어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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