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홍차라고 하면 일월담홍차 정말 유명하지요. 일월담 호수 주변 차생산지는 대만생산 홍차중 가장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홍차지구입니다. 호수 주변 숙소에서 하룻밤 보내고 이른 아침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만난 원숭이와의 조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세계적 유명지 일월담 호수에서 1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나타나는 홍차회사는 일월노차창 입니다.
일월담 홍차지구는 해발 500m 정도 된다고 해서 고도계를 켜고 측정해 보았습니다.. 저희가 간 차창은 해발 640m네요. 고도가 높은 만큼 차가 자랄 수 있는 지리적 여건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아쌈 대엽종 나무를 곧 보게 될것라는 생각에 설렙니다. 차창으로 올라가는 입구 양 옆으로 펼쳐진 차밭의 풍경도 멋스럽습니다.
근처에 많은 일월담홍차 다장이 있지만 일행이 방문한 일월노차창은 현지인 체험과 외국인 견학은 물론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대만도 일제강점기를 거친 나라인데 그때의 모습을 재현하는 영화를 얼마 전에 이곳에서 찍으면서 더 유명해져 명소 중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입구에 벚꽃나무 군락을 지나면 노차창이 나타나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 유럽사람으로 보이는 단체를 사장님이 직접 안내하며 설명 중이었거든요.
저도 이곳에 며칠 전부터 예약했는데 오후엔 홍차를 말리는 시간이지만 언제든 환영한다고 했어요. 제다과정을 가장 잘 볼수 있다는 장점을 안고 도착하니 사장님은 앞 손님을 뒤로하고 일행을 이끌어 2층 위조실과 제다실을 안내했습니다.
먼저 2층에 올라서자 건물 전체를 통풍시킬 수 있도록 사방에 열어둔 창문이 있습니다. 홍차를 만듦에 있어서 주변 습도와 환경이 중요하므로 일월담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습도가 차의 위조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창문을 열고 닫음으로 위조의 환경을 조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 전체에 창문이 설치되어 있고
차를 만드는 발효실은(홍차의 발효실은 위조실과 유념실을 말합니다) 공기 중의 산소를 통해 산화를 일으키며 온도. 습도,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방의 창문을 60~80% 개폐하며 차의 위조시간을 조절합니다.
일월노차창의 차는 2023년 일월담 티 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대만정부 관광청에서도 이곳 차창을 더욱 알리기 위해 힘을 쓰고 있으며 올 2월에는 독일 scharnow-stiftung 운영자 그룹을 초청하여 교류 행사를 진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네요. 사진의 주주완 씨는 페이스북으로 친구를 맺어 자주 소통하는데 요즘 일본과 대만을 오가며 홍차 홍보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대만 내에서도 본사에 있기 보다 요즘은 타이난 타이베이 타이중을 쉴 새 없이 넘나들며 홍차 알리기에 열심히 인듯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그의 동선을 보는 것도 한 즐거움 합니다.
호찌민 교통부 관광국 베트남 여행지 트리블라이브와 스타유항공과도 협업하여 블로거, 인플루언서, 작가, 사진작가들을 이곳에 초청하여 생방송 진행하였고특히 여행작가 여행 블로그들이 이 집을 찾아와 사진을 찍거나 쉬어 가면서도 많이 홍보가 되고 있는데 역시 요즘 SNS대세를 타기까지 과정이 차창을 들어서는 입구와 2층 공장을 보는 순간 알 것 같습니다. 정말 어느 한 곳 눈이 머물지 않는 곳이 없도록 잘 정비해 둔 준비된 기업입니다.
위조실을 가기전 입구에 있는 카페입니다. 이곳에서는 약간의 식사와 차를 판매하는 곳인데 우리 일행에게 서비스로 차를 대접해주셨습니다.
제다실로 들어가는 복도에는 일월노차창의 역사가 있습니다. 1899년부터 차창의 탄생부터 오래된 사진과 함께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절과 그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 까지의 모습입니다. 이 복도마저도 열어둔 창으로 불어 오는 일월담호수의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월담 홍차를 만드는 대부분의 차나무 품종은 대차18호 홍옥 품종이 가장 유명 합니다. 홍옥은 베르가못향과 민트 여지향이 가미된듯 향기로움이 강하며 단맛이 많이 돌기도 하지요. 이렇듯 대만의 기후와 토질에 맞은 품종을 만들어 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써왔습니다. 차로써 앞서 가는 나라의 다른 면을 만나보게 되네요.
초록엽선 벌레의 충해를 입은 찻잎을 제다 하면 색택이 뛰어나고 홍옥특유의 품종미로 회감이 오래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게 벌레가 먹은 여름 계절에도 차를 만들고 있네요.
홍차는 4계절 모두 즐길수 있지만 특히 여름에 냉침으로 마셔 보는것도 좋아요.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전날 저녁에 냉침해두고 다음날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으니 이 또한 하나의 즐길 꺼리죠. 저도 가끔은 손님들과 차를 마시고 난 엽저를 냉침해 두기도 합니다.
대차18호란?
대만 자체에서 아쌈 소엽종과 미얀마 아쌈종을 교잡한 우량품종으로 대차 18호 또는 홍옥이라고 부릅니다.
천정에 걸어둔 천의 흔들림으로 바람의 세기를 보기도 합니다. 뒤편에 있는 천정형 선풍기는 바람이 없는 날 돌아가기도 하겠죠.
이 근처의 차밭의 나무들은 1917년 일본인들이 인도의 아쌈차 씨앗을 가지고 와서 일월담 호수 인근에 심어 몇몇의 공장을 건립했습니다. 이곳 차청은 2003년까지 농장이 심각한 붕괴 사고로 영구 폐쇄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지만 당시까지 남아 있던 단 5명의 직원이 복원하고 노력한 끝에 차공장의 위엄을 갖추면서 교육문화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었고 관광공장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긴 복도를 따라 들어왔습니다. 언제든지 체험하고 견학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제다 공정을 모두 오픈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아쌈차를 만들어 내는 공정에 대해 누구나가 볼 수 있게 오픈한 공간 그들의 차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네요.
홍차의 위조
홍차제다 공정 중 가장 중요한 위조와 유념 과정입니다. 위조대가 넓게 펼쳐져 있고 지난밤부터 위조되고 있는 찻잎이라고 합니다. 홍차는 찻잎을 채취하고 유념하기 전까지 찻잎을 펼쳐 위조과정을 거치는데 유념을 하기 위한 전 단계입니다. 찻잎의 수분이 68%가 되어야 비로소 유념을 시작하게 되지요.
채엽을 하자마자 바로 유념을 하게 되면 생엽의 뻣뻣함으로 찻잎이 찢어지거나 부서지게 되기 때문에 좋은 차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유념이 잘 되도록 하는 것도 있지만 일부분의 산화진행으로 인해 차의 향기가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
찻잎을 펼쳐 시들리는 과정을 위조라고 하지요. 사진은 위조대라고 하며 찻잎을 펼쳐 시들리는 곳인데 시간대 별로 냉풍과 온풍을 불어넣으며 찻잎의 수분감과 산화를 조절합니다.
아쌈 대엽종의 찻잎입니다. 찻잎의 크기가 상당히 크죠. 위조실 가득 채운 찻잎의 향기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위조대 가장 끝쪽에서 모터로 바람을 일으켜 아래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적당한 냉풍과 온풍을 교차하면서 위조 중인데 속열이 궁금해서 만져 봐도 되냐고 물어보고 손을 깊이 넣어 봅니다.
드디어 이 차창에서 탄성을 자아 내게 하는 비밀 구멍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2층 바닥에 있는 작은 문입니다. 이 문을 열면 아래층 잭슨 유념기로 바로 찻잎이 떨어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2층 구멍에서 찻잎이 떨어지면 아래 유념기로 바로 차가 도착하게 됩니다.
이 유념기가 바로 1872년 영국인 잭슨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해서 잭슨스타일 유념기라고 합니다. 이 유념기로 말미암아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일월노차창 차 공장의 영혼이라고 자랑할 만큼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차의 세포막을 터뜨리고 향을 만들어 내는데 용이하게 사용하면서 지금 현대까지 그들의 자부심입니다.
많은 관광객에게 직접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많은 설명을 이 기계 앞에서 하곤 합니다.
이 유념기는 포유형 유념기가 아니라 장조형 혹은 훌잎 등급으로 만들어 내는 유념기입니다. 포유형 유념기는 공같이 굴릴 수 있는 기구가 하나 더 있어요. 포유형 유념기는 과두형의 오룡차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다. 홍차는 과두형이 없기도 하거니와 찻잎을 우릴 때 잘 우러나게 하기 위해서는 빨리 펼쳐질 수 있는 장조형의 찻잎이 유리합니다.
건조실과 포장실은 아래층이 있고 바로 매장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홍건이 아니라 자연건조를 하여 맛의 싱그러움을 더하고 홍차의 향을 극대화시키고 있네요. 홍건을 하게 되면 차 맛은 부드럽고 순후해지지만 홍차 본연의 향은 사라지게 되지요.
만들어진 차를 보관하는 곳과 입구에 누구나가 구입을 할 수 있도록 매장이 있습니다.
차공장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체험과 견학 레스토랑 운영으로 식사를 예약받아 운영을 하다 보니 이곳은 할인이라는 단어가 먹히지를 않네요. 바코드를 찍어 계산대에서 정확하게 돈을 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저렴한 가격에 마음이 흐뭇하네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자라고 있는 이곳 차창의 차밭입니다. 키 낮은 관목형이지만 수령은 꾀나 되어 보이는 듯 나무 둥치는 단단하고 굵습니다. 이 차밭에 야간에는 더욱 신비로움을 더해서 불빛 축제를 한다고 하네요.
낮에는 차장으로 차향에 취하고 밤에는 로맨틱한 불빛으로 형광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여행객들을 설레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이제 차농사도 아이다어와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있네요.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좀 더 빨리 온 미래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변화의 속도를 못 따라가는 제 자신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정말 아름다운 차 밭풍경입니다. 잠시 상념에 빠질 시간도 없이 이동을 해야 하지만 이곳의 기억은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풍경을 마음에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