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피어나는 계절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2주 연속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오늘은 볕이 좀 나려나...
이제 따뜻한 겨울을 서서히 준비할 때다.
나의 소품들도 그러하다.
그런 마음에서 고른 따뜻함을 부르는 동백꽃 원단.
가벼운 베게나 쿠션부터, 에코가방, 냄비 받침대와 손잡이등 주방 소품까지 다양하게 만들어 보았다.
쉬운 베겟잇부터 만들고...
남은 천 조각으로 냄비받침을 만들고, 작은 삼각형 냄비집게는 정성껏 공구르기를 해야했다.
동백무늬가 주방 한켠에 놓이자, 공간은 갑자기 따뜻해진다.
마치 주방에도 계절이 머무르는 느낌이다.
옥스포드지로 단을 대어, 장보기용 에코백을 하나 만들 생각이었다. 직선박기 정도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변수가 많았다. 생각한 느낌대로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너무 튼튼하고 커서, 용도가 참 애매하다. 색상이 너무 튄다.
다음 동대문 원단 쇼핑때나 쓸지 모르겠다.
동백꽃 받침대위에, 아들이 선물 해준 사탕단지를 딱 올려 놓으니 금상첨화다.
달디 달고 단, 바.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