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옳은 아내 2022년 3월 16일
신혼 초 도박 때문에 부부 싸움을 했을 때도
아내 몰래 집 대출받아 주식투자를 했을 때도
2년 모은 곗돈 나를 믿고 작전 주에 다 날렸을 때도
반나절 만에 선물옵션으로 5천 만 원을 잃었을 때도
어머님 집 단칸방에서 이사 나가자 했을 때도
피해의식으로 온 집안 부수는 미친 짓을 했을 때도
배가 아프다던 전화에도 안 가 시어머니를 불렀을 때도
또다시 전세금을 주식에 넣자며 큰 싸움을 했을 때도
앉아서 소변보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을 때도
네가 골라 준 옷들이 내 취향이 아니라 믿었을 때도
세상물정 모르고 무시한다며 타박을 했을 때도
내가 숨기는 것들은 모두 모른 척해주었을 때도
결혼 후 나를 교회로 아이들은 선교원에 보냈을 때도
초등학교 입학 후 TV를 없애고 책장을 만들었을 때도
사춘기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며 눈물을 흘렸을 때도
결국 아이들이 상상도 못 한 대학들 합격을 했을 때도
지금 돌아보니 언제나 옳은 건 아내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당신이 없었으면 망했습니다.
지금 우리 가정은 모두 아내가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