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려 하지 말고 외워라
우리 부부는 딸이 누굴 닮았을까?로 실랑이를 벌인다.
“나 어렸을 때랑 똑같아”
라며 옛 사진을 들춘다.
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예쁘다고 했던가
그만큼 딸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서 그렇겠지.
다른 상황이 전개될 때도 있다.
그 상황은 딸이 주로 우리 부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발생한다.
“쟤는 왜 저러지?”
“나는 안 그랬는데..”
“누굴 닮아서 저러는 거야…”
언제는 자기랑 똑같이 생겼다며 논쟁을 벌였는데
이제는 누굴 닮았길래 저러는 거야며 탓을 하기 시작한다.
생김새는 유전자의 영향으로
아빠나 엄마의 생김새를 닮았을 것이다.
피부나 알레르기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가진 기질은 부모로부터 올리가 만무하다.
내 의견은 아니고
심리학자 칼 융의 이론이다.
나는 기업에서 조직 간의 밍글 프로그램을 만들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MBTI 일반강사 자격증을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취득했다.
근 6개월 정도 교육받으면서 취득한 듯싶다.
MBTI 검사? 진단?
검사가 맞다.
진단은 뭐가 맞고 틀리고 좋고 나쁘다를 구별하는 툴에 가깝다.
MBTI는 남을 알아가고 자신을 알아가는데 꽤 좋은 툴이다.
MBTI의 기능에 대한 이해도 없고 전문가의 구체적 해석 없이
알파벳 네 자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 하면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에도 동의한다.
애초에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거 자체가 어렵고 힘든 일이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기준(가치관)대로 남을 이해하려고 하면
결국 퍼즐은 안 맞춰지고..
왜 저러지?
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사람을 알아가는데 물음표가 생기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사람은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구구단 외우듯이 외워야 한다고 말한다.
8X9?
5X5?
왜 저게 72야? 왜 25야? 하지 말고 그냥
툭툭 나오듯이 외워야 모든 게 이롭다.??
과일 중에 사과와 귤이 있다.
무엇을 더 선호하나요?
저는 사과요.
저는 귤이요.
사과를 선택한 사람에게 묻는다.
“귤을 좋아하는 사람은 잘 못 된 건가요? 나쁜 건가요? “
반대로 귤을 선택한 사람에 묻는다
“사과를 좋아하는 사람은 잘 못 된 건가요? 나쁜 건가요?”
사람마다 좋아하고 선호하는 것이 다르고
저 사람은
왜 사과를 좋아하지?
왜 귤을 좋아하지?
라고 의문을 갖기보단,
아 사과를 좋아하는구나
아 귤을 좋아하는구나
이렇게 외우듯 다가가야 관계가 지속되고 유지가 될 것이다.
딸도 마찬가지다.
내 새끼지만 다른 인격체다.
자기만의 기질을 타고났고 선호하는 것이 나와 다를 수 있다.
우리 딸은 굉장히 독립적인 아이이다.
내 생각에는 성인이 되면
어디론가 무얼 하겠다고 떠날 확률이 크다.
아내한테도 항상 일러둔다.
너무 감싸고 있을 필요 없어.
나중에 허전함만 커질 거야.
그렇다고 그냥 지켜보기만 하면 부모로서 자격이 있을까?
좋은 습관은 기를 수 있게 도와줘야지!!
과정은 힘들지만,,,
아이 때문에 힘들 땐 이렇게 해보길 권한다.
눈은 그 손기락을 따라간다.
“외워라. 외워라. 외워라.”
“외웠다. 외웠다. 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