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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디 Feb 27. 2024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오늘도 여.행.중

'여기서 행복할 것'의 줄임말이 '여행'이라지.

지금은 여행중이다.
우리는 여행자이다.


지금은

여행중


일상을 벗어나야 여행이지, 일상은 일상이다. 여행은 여행으로 마무리하고 결국은 누구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여행을 추억하면서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살아가고 성장할 수 있다. 이 정도의 평범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 행복=여행’을 머릿속에 심은 후 여행을 대하는 시선이 달라졌다.


어쩌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여기서 행복하다.


꼭 행복해야 하는 법은 없지만 행복을 꿈꾸긴 한다. 지금 여기에서 소소하게 행복하다면, 안데르센이 말하던 ‘삶은 곧 여행이다’라는 말도 2% 정도는 알 것 같다.

스물 두 해를 꽉 채운 생산적인 출퇴근을 그만두고, 소비활동으로 하루를 꽉꽉 살아내는 일상도 어쩌면 여행이다. 틈새를 찾아 시간을 들여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팍팍한 스케줄을 조정하여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듯, 부러 나를 살피고 시간을 낸다. 여행은 어디로 가는가 보다 어떻게 바라보는가, 결국 시선이 중한 것이었다.


@HONG.D 그리고 찰칵


우리는

여행자


브런치스토리라는 세계에 들어오니 새로운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더라.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가도 예쁜 단어가 눈에 띄고, 엄마와 통화하던 한 마디가 가슴을 울려 끼적여놓기도 하고 말이다.


글을 대하는 자체도 기쁨이거니와 함께 쓰고 읽으며 공감을 나누는 이들이 있기에 조금 덜 어렵고 아니 외롭다. 쓰는 여로에 오른 어설픈 나그네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니 설렌다. 기나긴 여정이 될 수도 있고 길을 잃어 헤매기도 할 테지만 무턱대고 든든하다. 여행길에서 만난 우리가 이렇게 소중할 수가.


기나긴 길을 꾸준히 나아가는 여행자는
여전히 행복할 것이다



@HONG.D 그리고 찰칵



+덧마디

브런치스토리와의 만남부터 10가지 그림이야기를 브런치북으로 묶어봅니다. 어설프고 덜 영글었지만 소중한 기억이에요. 라이킷과 댓글들은 보고 또 봐도 힘이 됩니다. 소중한 추억을 흐릿해지지 않게 오래도록 간직할 거예요. 인기나 실력보다 ‘끌림’이 있는 홍디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오늘도 손바닥 만한 엽서 한 장을 행복할 그대에게 건네보아요호홍홍.



붓으로 물들홍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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