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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가 데이지 9시간전

두바이 상류층의 화려한 삶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만난 칼


사탕이 가득 든 병이 있다.

손을 넣어 사탕을 움켜쥐어 꺼내려고 하니

사탕으로 가득 찬 손이 입구에 막힌다.


적당량의 사탕을 집어 꺼내려하니

입구보다 작아진 손은 손쉽게 통과한다.


단순히 사탕을 꺼내는 이 순간은

삶의 원리와 일직선상에 있다.


입구에 막혀 사탕 하나도 꺼내지 못하는 것처럼

모든 걸 다 가지려 하는 순간은

모든 걸 잃게 만든다.


움켜쥔 손에서 일부 사탕을 포기한 것처럼

놓아야 할 때 놓을 줄 알아야 한다.


사탕의 달콤함이 혀에 퍼지며 생각한다.

결단을 내릴 땐 결단을 내려야 하고,

내가 내린 선택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선택을 사랑하라고.


사진: Unsplash의 Christine Tan






트위바와 오만에서 보낸 명절 이야기  ▶   잊지 못할 명절



새벽 늦게 트위바와 작별 인사하고 올라탄 두바이행 버스.

눈을 감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 눈을 뜨니 두바이에 도착한다.



사진: Unsplash의 Ayko Neil Kehl


도심으로 이동하기 전 두바이는 사막으로 황량하기 그지없다.


돌멩이가 가득해 화성에 온 듯한 오만이 있다면

모래로 가득한 두바이는 색다른 사막의 면모를 보인다.



사막 위를 달리던 버스는 몇 분 가지 않아 높게 올라간 빌딩 숲에 진입한다.


조금씩 드러나는 두바이 도심은 사막 위 즐비한 빌딩으로 압도감을 느낀다.



결국 두바이에 왔구나!





두바이 호스트는 인도로 여행을 갔지만,

본인의 열쇠를 흔쾌히 빌려준다.

정확히 말하자면, 본인의 운전기사를 내게 보낸다.



사진: Unsplash의 Bailey Hall


두바이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데리러 온 운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브루즈칼리파로 나를 데려간다.



오늘 하룻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높은 층에서 잘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일이 실현되고 있으면서도,

지금 브루즈 할리파 건물 안에 있으면서도,

내 눈앞에 브루즈 할리파의 유리가 있는데도 믿기지 않는다.



내가 지금 브루즈칼리파 안에 있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는데

이전에 카우치서핑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은 칼에게 문자가 온다.


"데이지, 두바이에 온 걸 환영해!

시간 있으면 연락해 줘!"


칼의 문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부르즈칼리파에 정신이 쏠린다.

구름을 찌를 것만 같은 빌딩의 초고층으로 올라간다.


무섭도록 빠르게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방을 소개하고 떠난 운전기사 뒤로 내 눈앞에 펼쳐진 전경을 바라본다.



두바이의 모든 건물을 집어삼킨 듯한 부르즈칼리파가

삼켜버린 건물을 담은 브루즈 할리파의 위를 보는 느낌이다



'내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있다니!'






두바이 사막을 빼곡하게 가득 채운 건물은 한 편의 레고 게임을 보는 듯하다.

레고 마을을 관장하는 인간 존재와 같이

두바이 전 도시를 관장하는 존재로 거드름을 피우다 피식 웃음 짓는다.

칼리파 내부에 펼쳐진 고급스러운 레스토랑과 로비에서

여유롭게 식사하는 이들을 훔쳐보고 있는데 다시 연락이 온다.



"데이지, 네가 타려는 비행기의 공항버스는 신청이 2시간 전까지였대.

고객센터에 연락해 보니 연락을 주겠다고 하네"



내일 이른 아침에 있는 아부다비 비행을 위해

만나지도 않은 나를 위해 직접 버스 편을 알아보고 고객센터에 전화까지 건 칼.

끈질기게 고객센터에 문의해 결국 셔틀버스 탑승권을 받아낸 그는 연락으로 다시 알린다.


그의 과분한 친절이 의아하면서도

온 정신은 브루즈칼리파에 쏠린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도시 밖 사막과 연결되어

외딴 사막에 도시를 건설한 인간의 창조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마치 처음 서울에 상경한 시골 아이처럼

마치 고급스러운 보물상차를 처음 바라보는 사람처럼

모든 곳이 반짝거리는 주위에 연신 감탄하고 놀라지만,


이내 곧바로 서울에 적응한 척하는 아이처럼

이런 호화로운 생활은 익숙한 척

고고한 귀부인 연극을 펼치며 웃는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근사하고 우아한 세계에 흠뻑 빠지고

브루즈 할리파가 흡수한

두바이의 모든 아름다움에 놀란다.


사진: Unsplash의 mostafa meraji



브루즈 할리파가 준 놀라움과 귀족 체험을 한참 즐긴 뒤

짐을 풀고 두바이 몰에 간다.

거대한 쇼핑몰에서 자신의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보인다.


쇼핑에 큰 흥미가 없는 나는

브루즈 할리파 분수 쇼라도 볼까 싶지만,

오후 늦게 시작한다는 안내와 함께

덮쳐오는 피곤함으로 에너지가 낮아진다.


이슬람 최대 명절 EID이 진행되는 중이기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쇼핑몰은 웃음으로 가득하다.

정처 없이 명품 쇼핑몰을 걷던 중에 생각한다.




'나도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은걸'




여행 간 호스트와 만날 수도 없고

운전기사를 부르기는 애매하고

새로운 누군가에게 연락하여 만나기엔 귀찮으면서도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모순적 감정을 느낀다.


하루만 주어진 두바이에서

무언가를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터덜터덜 쇼핑몰을 나오는데

칼에게 다시 연락이 온다.


"데이지, 오늘 나는 독일 커플을 호스트 할 거야.

되면 같이 보자!"


사진: Unsplash의 Nick Fewings


내게 과잉 친절을 보이는 칼에게 고마우면서도

무심하게 메시지 창을 닫는다.


정교한 패턴으로 꾸며진 쇼핑몰을 지나

반짝이는 브루즈칼리파로 다시 돌아온다.



화려하게 보이는 건물 곳곳과

여전히 압도적인 두바이 파노라마를 바라보는데

아까와 다른 느낌이 든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지만,

혼자서 보면 의미가 없는걸.'


맛있는 걸 먹어도, 아름다운 경치를 보아도

혼자서 누린다면 내겐 의미가 없다.



브루즈 칼리파라는 엄청난 경관과 좋은 경험이 있지만,

공유할 누군가가 없기에 의미가 없다.


브루즈 할리파 꼭대기에도 다녀오고,

거주인을 위해 조성된 고급 레스토랑도 보고 오며

멋진 경관을 엿보지만,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차라리 이런 곳은 나중에 가족과 함께 오면 더 행복할 거 같아'


잠깐 방 안에 머무르며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두바이에서의 하루를

고급스럽고 근사하게 보낼 것인지

근사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지만,

누군가와 함께 보낼 것인지'



고민은 얼마 가지 않는다.

이내 칼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메시지 창을 켠다.


칼과 데이지


"데이지! 왓썹! (What's up?)"


힘찬 웃음으로 나를 반기는 칼을 보자마자 생각한다.


'이 선택을 하길 잘했다.'


창밖의 도시 전경을 보며 고민한 끝에

나는 결국 짐을 다시 싸고 나와 칼에게 문자 한다.

칼은 나를 열렬히 환영했고, 난 운전기사에게 인사한 뒤

브루즈 할리파를 나온다.


앞으로 있을 분수 쇼와 두바이의 아름다운 야경을

브루즈 칼리파에서 호화롭게 보낼 수 있었지만,

우아하고 화려한 밤을 아무리 보내더라도

혼자서 보낸 밤은 내게 결코 의미 있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칼은 나를 보자마자 자신이 가장 좋아한다는 인도 식당으로 나를 데려간다.

고급 인도 레스토랑으로 보이는 곳은 다양한 인도 음식이 즐비하다.

인도에서 봤던 수많은 식당과 달리 청결한 두바이 인도 식당에 놀란 마음을 숨기며 칼과 인사한다


두바이 IT 컨설턴트로 일하는 인도인 칼은

아들을 위해 캐나다에 오래 머물기도 했다.


"인도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거야?"


"인도는 나의 고향이고, 인도가 좋아.

그렇지만, 인도는 가난한 나라야.

인도인의 심리는 절대 바뀌지 않을 거야."


인도 여행을 하며 느낀 답답함과 충격을

두바이에서 만난 인도인은 가슴 깊이 공감하는 그는

나보다도 더 인도를 명쾌하게 비판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도에서 받은 성추행을 자기가 되려 깊이 사과한다.


"인도의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인구수야.

인도인의 인식이 부족한데,

그 많은 인구의 인식을 다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든."



그는 아들과 부인과 재회를 하기 전

두바이에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캐나다의 우울한 날씨로 이민을 포기하며

아내와 미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민의 갈림길에 선다.


칼은 자신의 직장을 포기할 것인지, 그들과 같이 살 것인지 고민하는 칼에게 누군가 말한다.




'아들이 자라고 있는 지금 이 중요한 시기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을 거야.'


그의 유쾌하고 호탕한 웃음은

이내 나온 인도식 음식 설명으로 이어진다.


그의 쾌활하고 시원한 웃음은

브루즈칼리파에서 느낀 공허함을 말끔히 씻어낸다.


그의 에너지를 받자마자 다시 들뜬 내 마음도

신나게 열을 올려 그의 대화 상대가 된다.




두바이 이모저모를 보고 싶어 하는 나를 위해

칼은 여행 친구가 되어준다.

우린 올드 두바이를 비롯해 관광지 곳곳을 함께 거닌다.


찌는 듯한 더위에 옷은 어느새 땀으로 흥건해지지만,

두바이에게 주어진 하루를 꼼꼼히 보내고 싶은 나는

명절로 문을 닫은 곳이더라도 어슬렁거려 보고, 두바이가 가진 매력을 음미하려 한다.


관광지를 찾은 다른 관광객을 보며

칼과 나는 국적 맞추기 게임을 한다.


"저 사람은?"


"음…. 뭔가 핀란드 느낌인데…."


"나는 프랑스."


"물어봐봐"


서로가 국적을 정하고 나면 돌아가며 관광객에게 물어본다.

갑작스레 이방인에게서 국적이 뭐냐는 질문을 받은 관광객은 놀라지만 이내 국가를 말한다.


"얏호! 핀란드가 맞았어."


"어떻게 안 거야?"


관광객의 답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어

한 명은 웃음을 지으며 기뻐하고, 다른 이는 아쉬워한다.


지나는 관광객을 바라보며 한참 국적을 맞추며

말괄량이들처럼 웃기도 하고,

장난꾸러기들처럼 즐거워한다.


두바이 올드시티를 구경하며


별거 아닌 게임에도

알쏭달쏭 머리를 굴리고,

결과에 단순히 기뻐하고 아쉬워하는 이 순간이 참 재밌다.


조그만 배에 올라 바람을 맞이한다.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사진을 찍기도,

두바이 관광 상점을 둘러보기도 한다.

함께 두바이의 시간을 보내며

시시콜콜 이야기도 나누고,

지난 삶의 진실한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의 우주를 공유한다.


"칼, 네가 보낸 행복했던 순간들은 언제 언제야?"


"나의 엄마를 처음으로 태국 비행기에 태우고 갈 때,

아들을 처음으로 안았을 때,

대출 없이 첫 집과 차를 샀을 때,

나의 순결을 잃었을 때이지 (웃음)"




그는 카우치서핑을 통해 겪은 이야기도 끊임없이 말한다.


"카우치서핑을 하며 만난 이들을 통해

나만의 것을 시작하고,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말을 하고, 심지어 파티하는 방식도 바꾸도록 영감을 줬지.

지난 2년 동안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고 삶의 태도가 변한 그는

이후로 20개국 이상을 여행하고,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온다.


"뒤로 갈지, 앞으로 갈지 결정은 마음가짐이란 걸 깨달았어.

항상 더 큰 꿈과 야망을 품고 높은 곳을 목표로 하게 되었지."



두바이에서 칼과 함께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고 의젓한 아빠가 되길 꿈꾸면서

그는 자신의 야망찬 다른 꿈을 말한다.


"죽기 전에 195개국을 모두 가고 싶어.

물론 모든 곳을 보기에 시간은 제한되어 있지.


내게 일주일 휴가가 주어지면, 적어도 3개 나라를 방문할 거야.

재미난 사람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현지 음식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파티하는 거지."


전형적인 관광은 유튜브로 볼 수 있다고 말하며

그는 본인만의 너그럽고 넉넉한 웃음을 짓는다.

재치 있는 말 너머 엉뚱한 생각도 과감하게 표현한다.


"카우치서핑을 사용하고 많은 나라를 여행한 뒤에

세계 모든 국적에 나의 후손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

바람을 피운다는 말이 아니야.

나의 정자를 기증해 유전자를 여러 나라에 퍼뜨리는 거지.(웃음)"



두바이 올드시티에서



장난스러운 웃음 뒤에 진지한 이야기도 아끼지 않는다.


"네가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너의 실수가 아니지만,

네가 가난하게 죽는 것은 분명히 너의 실수이다."라는 말에 영향을 받았어.

나는 이 말을 믿기에 부유하게 죽고 싶기에 노력해 왔지."



본인의 경험 보따리를 재밌게 풀어내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웃음을 빵빵 터뜨린 두바이에서의 시간.

그 속에서 나눈 우리의 우주들까지

두바이에서 시간을 특별하게 만든다.



그 속에서 삶의 진중함을 보여주는 그에게 삶의 이유를 묻는다




"내 삶의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해서야.
그들도 나를 사랑하지.
그 인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나에게서 가장 중요해.

인생은 짧고
내일은 어떨지 알 수 없어.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작은 추억을 만드는 거야."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의 중요성.

내가 포기한 브루즈칼리파에서의 하루보다

칼과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값진지를 다시 떠올린다.

그는 웃음 지으며 말을 덧붙인다.




"어쩌면, 나의 아버지가 돌아간 이후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 같아.

어렸을 적엔 엄마 곁에서 엄마를 행복하게 하고 싶었는데,

그 초점이 아내에게로 옮겨지고, 지금은 아들에게도 갔지.

훗날에 내 손주에게로 초점이 갈지 누가 알겠어(웃음)."





이후 칼이 호스트 한다는 독일 커플과 만나 브루즈 할리파 분수 쇼를 본다.


밤하늘 아래 브루즈칼리파는 별빛처럼 반짝인다.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린 물줄기는 빌딩 빛과 조화를 이루어 브루즈칼리파의 위엄을 더한다.

그 위엄을 바라보며 문득 독일 커플을 만나러 집으로 돌아가던 장면이 떠오른다.


차에 가득 울려 퍼지도록 노래를 틀며 두바이 빌딩 숲은 지나던 순간,

사막 위에 아스팔트로 잘 닦여진 길 위를 질주하는 차 안에서

심장까지 닿을 듯한 리듬과 멜로디,

잔뜩 달아오른 칼과 나의 흥까지.


사막 도시 위를 달리는

드라이브에 온몸을 맡긴다.

우린 두바이에

다시 이 순간이 찾아오지 않는 것처럼


노래를 함께 부르고 흥을 울부짖던 순간.

온 신경세포가 지금, 이 순간을 노래하던 순간.




생각은 다시 브루즈칼리파 분수의 우아함에 매료된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브루즈칼리파의 조명을 보며 나는 확신한다.


브루즈 칼리파에 남아 근사한 귀족적인 하루를 보냈더라도,

그건 결코 의미가 없을 거란 것을.


오늘 처음 본 인도 남자와

땀을 뻘뻘 흘리며 두바이 곳곳을 구경하고

눈을 마주치며 노래를 함께 부르는 순간들이

서로의 우주를 공유하며 나의 세계를 넓혀간 순간들이

내게 그 무엇보다 의미 있다는 것을.



칼에게 받은 에너지와 친절함은 내게 알려준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추억이

사람들과 나누는 에너지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브루즈칼리파보다도

내게 훨씬 높은 가치라는 것을.


밤을 반짝이는 브루즈칼리파의 조명보다도

내게 훨씬 반짝이며 빛난다는 것을.







데이지 (신예진)

enjoydaisypat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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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데이지]는 21살 신예진(데이지)이

대학교 휴학 뒤, 1년 간 전 세계 45개국을 여행하며 만난 이에게 '삶의 이유'를 묻는 여행기입니다.


브런치 외에 인스타그램, 블로그오마이뉴스를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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