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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라구나
May 23. 2024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건넨 조언
내가 할 수 있는 전부
주말에 오랜만에 자유시간을 허락받아서 옛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습니다.
육아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친구라서 친구의 넋두리를 한 없이 들어줘야겠다고 마음먹고 갔습니다.
일 년에 한두 번 만날까 말까 하는 친구인데, 고등학교 시절에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낸 친구라서 제가 참 애정하는 친구입니다.
특히, 저한테 농구를 알려주는 친구라서 농구를 하는 일이 생기면 꼭 생각납니다.
버스에서 내리니까 저를 보고 반겨줍니다.
친구 : 잘 지냈어?
라구나 : 웅웅, 넌 좀 고생한 것 같다.
친구 : 육아가 힘들긴 하네...
라구나 : 첫째가 돌도 안 지났는데... 둘째도 생겼으니... 너는 이제 고생길이다 친구야...
친구 : 우짜냐...?
라구나 : 그래도 둘째 생긴 건 축복이야. 좋게 생각하자
친구 : 그래야지... 맥주나 한두 잔 하고 들어가자. 두 시간밖에 못 있는다.
라구나 : 그려.
친구와 동네의 평범한 호프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닭강정과 맥주 두 잔을 시켰지요.
이제 친구의 고충을 들어줘야지 하는데... 친구가 먼저 말을 꺼냅니다.
친구 : 작년에 내가 힘든 일 있다고 한 것 기억나?
라구나 : 웅웅, 누구 아프다고 하신 거 아니었어?
친구 : 그건 사실 구라고...
라구나 : 그럼 뭔 일인데?
그러고 나서 친구에게 생긴 아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 심각하고 힘든 일이라... 맥주 500이 언제 바닥을 보였는지도 모르게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참을 이야기를 들으니... 제 몸에서 기운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친구가 얼마나 힘들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뿐이었습니다...
어설픈 참견도, 섣부른 조언도 마땅하지가 않았지요.
친구는 맥주 500을 두 잔 더 시켰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넘게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그래도 꼭 한 마디는 해주고 싶었습니다.
라구나 : 친구야, 내가 그 일에 대해서는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을 것 같고. 네가 참 힘들겠다.
네가 처한 환경이 너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 같은데... 그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인 것 같아.
친구 : 그게 뭔데?
라구나 : '책'을 봐
야
해
친구가 처한 문제, 육아 문제 그로 인한 아내와의 다툼.
모두 시간이 해결을 해주겠지만,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서 개선하기 위해서는 '책'을 보는 것 말고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라구나 : 우리 상황이 잘 안 바뀌잖아. 와이프랑도 육아하면서 자주 싸우고 서로 마음에 안 드는 점만 생기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불가능이야.
방법은 딱 하나뿐인데, 그건 바로 내가 변하는 것이고 내가 변할 수 있는 방법 중
거의 유일한
방법은 '책'을 보는 것이야.
친구는 책을 보기 어려운 점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없다, 바쁘다, 책이 없다 등등...
라구나 : 시작은 그저 책을 손에 잡는 것뿐이야. 그리고 한 장만 읽어보는 거지. 그것도 못한다고 하면 너도 현재 상황을 개선할 아무 노력도 안 하는 거지...
친구는 노력해 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저희는 호프집을 나왔습니다.
제가 계산한다고 하는데 끝까지 친구가 계산한다고 하길래... 잘 얻어먹었지요.
물론, 친구랑 헤어지기 전에 아이스크림케이크를 하나 사서 친구 손에 주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서 책을 보는데 바로 좋은 내용의 글이 있더군요.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또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친구는 역시 책을 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책을 보면 우리 인생이 바뀔까요?
저는 100% 바뀐다고 확신합니다.
제 인생도 좋은 방향으로 잘 흘러가고 있는 중심은 '책'입니다.
친구가 책을 읽고 인생의 변화를 느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도 꼭 책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독서보다 중요한 자기 계발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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