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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구나 Nov 14. 2024

666

행운의 숫자


제가 글을 쓰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을 쓰려고 하는데, 이 글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하나도 없음을 우선 알려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행운의 숫자가 있으신가요?

저의 행운의 숫자는 바로 '6'입니다.


서양에서는 '666'이 악마의 숫자로 나옵니다.

영화 '오멘'을 악마의 아들? 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머리에 '666'이 써져있는 것을 보려는 장면이 매우 긴장감 높게 연출됩니다.


그런 악마의 숫자가 저에게는 '행운의 숫자'라니...

이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 기억의 시작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6반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도 6반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도 6반이었습니다.


그해 수능이 하필 05년도였습니다...

저의 행운의 숫자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대학교 입학에 실패하고 재수를 해서 '06'학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또 기억이 없고, 임관을 하고 군번에 숫자 '6'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역을 하고 회사에 입사를 하였는데도 사번에 숫자 '6'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직을 하고서도 사번에 '6'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직을 한 해에 이직을 한 회사가 '6X' 주년이었습니다...


https://unsplash.com/ko/@clemono

공덕 1구역을 동호수 추첨을 할 때도 '6호'라인에 당첨되었습니다.

'6호' 라인이 딱 하나였는데 그게 당첨이 된 것입니다...


얼마 전에 어린이집 추첨이 있었습니다.

회사 어린이집이 딱 2년만 보장이 되고 그다음부터는 매년 1년 단위로 추첨을 해야 합니다.


경쟁률이 2:1이라 반쯤 마음을 비우고 추천장소로 향했습니다.


추첨장에 도착해서 출석 명부에 이름을 적는데 제 딸이 '6'번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아 됐다'라는 감을 살짝 받았지요.


추첨을 순번 정하기를 먼저 하고서 본 투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4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참석을 했고 제 차례에 순번 뽑기를 했는데...'36번'이 나온 것입니다.


출석 명부 6번

순번 뽑기 36번

6*6=36 (럭키비키)


6을 한 번만 봐도 행운인데 두 번 봤으니 전 속으로 '아 무조건 됐다' 싶었지요.


또다시 제 차례가 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리다가 36번이 추첨하는 순서가 되어서 표를 뽑으러 갔습니다.


몇 개 안 남아서 잘 고민해서 하나를 뽑고,

몇 발자국 이동해서 추첨표를 열어보니...


'재원 확정'


역시 행운의 숫자 '6'이구나...

하는 일상 에피소드입니다...^^;


나중에 갈아타기를 하면 6단지로 가는 것 아닐까요?


목동 6단지

개포 주공 6단지


여러분도 저처럼 숫자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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