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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구나 Feb 26. 2024

상하방이 닫힌 직장인

직장을 다니면서 직장 밖을 생각해야 한다.


라구나의 부자 생각 2편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1편이 30화 제한이 있는지 모르고 끝나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2편을 바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동안 마무리 할 일들이 몇 개 있어서 정리를 하고 다음 작품 구상도 했습니다.


라구나의 부자 생각 2편은 1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던 대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인데,   평일 매일 발행하는 것이 아직은 조금 부담으로 느껴져서 상황에 따라 점점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를 먼저 시작하고 브런치를 나중에 시작했는데, 브런치는 브런치만의 재미가 있어서 마음 같아선 브런치 비중을 좀 더 늘리고 싶습니다.


라구나의 부자생각 - 라부생 2편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이면 대부분 해보셨을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전 직장을 10년 넘게 다니다가 이직을 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예상 노동 수익의 감소'


종사하던 산업 자체가 대중국 수출 포지션이 큰 산업인데 중국 내 자급률이 올라가면서 제품 가격은 하락하고 부대비용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트렌드를 보였습니다.​

그룹에서도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려운 사양산업으로 보고 투자를 늘릴지 않 전략적 판단을 하였습니다. 회사 미래가 어두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성과급'은 기대하기 어려운 회사가 되었지요.

회사를 통해서 받을 수 있는 돈은 '성과급'이 없는 '계약 연봉' 뿐이었습니다.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고 '계약 연봉'보다 많은 돈을 벌려면 '성과급'이 나오는 회사로 이직을 하거나 '계약 연봉'을 높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미래가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전혀 다른 산업 분야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그 판단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지금은 알 수가 없네요)​

이직은 했지만, '직장인'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직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기준점(계약 연봉)이 살짝 올라갔고 '성과급' 지급 가능성이 다시 열린 것뿐입니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상하방이 닫힌 인간, "직장인"인 것에는 이직 전/후로 변함이 없습니다.

이직을 해 미래 예상 수익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긴 했지만 본질은 그대로인 것이죠.

그러면 대충 제 직장 생활에서 벌 수 있는 총돈의 양이 계산이 됩니다.

예를 들어 연봉이 9,000만 원에 보너스가 3,000만 원 정도 나온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원천징수가 12,000만 원 정도 되는 것이고 그중에 세금과 생활비를 다 떼고 남는 돈이  300만 원 정도이면, 연간으로 투자/저축으로 모을 수 있는 돈이 3,600만 원 정도 됩니다. 

(제 이야기 아니고 매우 긍정적인 가정을 하였습니다)​


이걸 남은 회사 생활에 20년이라고 가정하고 곱하면 결국 제가 직장인으로 모을 수 있는 현금은 약 7억 원 정도 됩니다.

- 3,600만 원/년*20=약 7억

(월 300만 원을 모을 수 있을지도 미정이기에 복리 같은 건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직장인으로서 앞으로 남은 직장 생활에서 제가 벌 수 있는 돈은 상방이 닫혀있습니다.

이 예상된 수익에서 +,-로 조금씩 움직이는 것뿐이겠지요?​


7억이라는 돈이 절대 금액으로는 큰 금액이지만,

제 인생을 현 상태에서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줄 수 있는 금액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서 나는 그것도 못 벌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큰 의미는 없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만으로도 해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요즘 직장인 중에서 부동산, 주식 안 하는 사람 찾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모든 직장인이 한다는 것은 그게 이제 기본이지 정답이라는 소리는 아니겠죠?


궁극적으로 원하는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투자가 아닌 무엇인가를 플러스알파로 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대감집 일꾼으로 선발되었을 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10년이 넘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취업은 이런 것 같습니다.


'취업은 상하방을 닫히게 하는 벽이다.'


취업을 한 덕분에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고, 서울에 등기도 친 것이겠지요.

하지만 취업으로 개인 능력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하방 모두 벽을 친 것처럼 막혀있다는 느낌을 강력하게 받습니다.


결국, 그 벽과 벽 사이의 한정된 공간에서 성장하고 더 이상 성장을 못하고 벽에 갇히거나 성장이 멈추거나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이 그 벽을 뚫고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용기를 내서 벽을 뚫고 나가면 이제 안전하게 발판이 되어준 아래쪽 하방 벽도 없어지고 위아래가 모두 열려있는 세상을 마주하게 되겠죠.

스스로의 힘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끝도 없이 내려가게 되는 두려운 상황도 있고,

열심히 잘하면 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또 희망이 있는 세계가 열립니다.

직장인인 저에게는 미지의 세계이지요. 


그래서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직장 밖은 지옥이야.'


저도 이 말에 동감을 합니다.

회사 밖에서 살아갈 아무 준비 없이 살다가 갑자기 회사를 더 이상 못 다니게 되는 경우가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당장 밖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매우 제한적이고 육체로 하는 것도 조금만 해도 이제 힘들다고 죽는소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직장인인 여러분들에게 궁금한 게 많습니다.

여러분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앞으로 현재의 삶보다 미래의 삶이 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혹시 어떤 믿음이 강하신가요?

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인생이 잘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아니면 회사에서 임원이 돼서 몇 십억씩 급여와 상여로 타가는 그런 상상을 하시나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무슨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게 직장인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으로 참 고민되는 문제입니다.

이런 생각이 자주 들어서 최근에 대기업을 나간 후배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라구나 : 후배야 잘 사냐?

후배 : 형님, 오랜만이에요 잘 사세요?

라구나 : 그냥 살고 있지, 너 카페는 잘 되냐?

후배 : 형 저 카페 그만뒀어요

라구나 : 헉 왜?

후배 : 아 그만두고 아버지 회사 들어왔어요

라구나 : 아 그래?


다행히 후배 사정을 들어보니 카페를 적당히 권리금을 받고 넘기고 아버지 회사가 있는데 아버지께서 은퇴할 나이라서 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 회사가 건실을 넘어 규모가 꽤 큰 곳이라 후배 걱정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라구나 : 대기업 그만두고 카페하고 또 아버지 회사에서 일해보니까 어때?

후배 : 형~전 다시는 회사 못 다녀요.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이 고생해서 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본인을 더 열정적으로 일하게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물론, 후배는 안정적으로 아버지 회사가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게 더 큰 몫을 하긴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말고 무엇인가 하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많이 궁금합니다.

저는 글쓰기를 좋아해서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언젠가 출간을 하고 '작가'가 되는 상상을 합니다.

아직 30대 밖에 안 되었으니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직장에 속해 있는 동안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꾸준히 하면 뭔가 길이 생길 것이라 믿고요...


상하방이 닫힌 직장인,

여러분은 이 세계를 어떻게 살아가실 건가요?

물론, 지금을 만족하면서 사는 것도 방법이지만 아직은 조금이라도 미래 환경을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있네요.

이 욕심이 너무 과한 것일까요?

현재에 충실하게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 것이냐, 아니면 조금 더 나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개선하고 살 것이냐는 고민이 있습니다.


행복, 자유, 돈, 현재, 미래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다 놓고 살기에는 인생이 깁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나만의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저와 같이 그런 문제들을 같이 고민해 보고 논의해 보면서 여러 분의 길을 만들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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