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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구나 Feb 28. 2024

만족하지 못하면 행복은 없다.

남을 평가하는 것은 월권입니다.


주말에 자기 전에 잠깐 과거에 제가 쓴 글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제가 몇 달 전에 쓴 글인데도 참 오래전에 쓴 글처럼 느껴졌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몇 달 전에 쓴 글인데 벌써 생각이 좀 바뀐 글도 있습니다.



자가발전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일까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 너무 탐욕적이었나?'



과거에 쓴 글을 보니 욕심이 한가득 담겨 있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만족이라고는 모르는 욕심이 가득한 사람처럼 말입니다.



이 유명한 짤 아시나요?

유아인이 한 말로 유명해진 짤이죠.


'유아인 진짜 쓸데없는 말 해서 신세 조진다는 말을 온몸으로 체현함'


'내 신세, 아님 네 신세? 뭐가 더 나은 신세일까?'


당시에 사람들은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표현 하는 유아인을 보고 한 쪽에서는 열광을, 한 쪽에서는 비난했습니다.

저도 당시에는 유아인이 눈치보지 않고 의사표현하는 것은 좋았습니다.

말하는 것은 자유니까요.

물론, 공인이니 그 말에 대한 책임은 일반인보다 무겁겠지요.



저 말을 한 시점이 2017년입니다.

당시에 유아인의 저 말을 보고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유아인이 돈도 많고 사회적 명성도 높은데 유아인한테 신세 조진다고 한 사람은 제가 뭔데 저러지?'



2024년 2월.

현시점에서 유아인과 유아인에게 신세 조진다고 말한 사람 중에서 누구 신세가 더 좋을까요?

유아인이 신세가 더 좋을까요? 유아인에게 신세 조진다고 한 사람이 신세가 더 좋을까요?


전, 저 유아인의 말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확률적으로 유아인이 저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 명성과 돈, 모두 유아인 신세 조진다고 한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남의 정확한 현황을 모르더라도 자기의 신세가 좋다고 확언할 수 있는 상태였던 사람...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요?

마약 혐의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왜 남의 신세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확실히 본인이 더 좋다고 말한 사람이 손을 대면 안 되는 것에 손을 댔을까요?

현재의 삶에 '만족'을 하지 못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그 만족이 '돈'이나 '명예' '성공'과 상관없이 인생에 만족을 못 했기 때문에 그 만족을 찾다가 거기까지 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돈'이 답은 아닙니다.

이런 글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네가 돈이 없으니까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우리가 이겨내야 하고 싸워야 할 '시선'이 바로 저런 생각입니다.

'누군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른다고 내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것'

그걸 이겨 내야 합니다.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결국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가져도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는 또 이런 생각이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서 '어떻게 저러고 살지?'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는 것이지요.



거의 '성인'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버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길입니다.

예수님, 하느님, 하나님, 부처님과 비교하면 부자는 별거 아니지 않을까요?



'만족'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부의 경쟁'을 포기해야 합니다.

경쟁을 해서는 답이 없는 영역입니다.

오로지 지독하게 혼자서 '만족'을 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10~20억 원 부자

100~200억 원 부자

1,000~2,000억 원 부자


액수가 큰 부자가 되어보지 못했지만, 결국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면 끝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돈의 액수만 바라보고 가는 그 끝에는 우리가 바라던  '자유'가 자유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방법은 좋은 책을 읽는 것 그리고 명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아직 명상은 못해봤습니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명상을 꾸준히 한다고 합니다.

저도 명상 관련 책을 몇 권 읽어봤는데 크게 어려워할 것 없이 생활 속에서 시간 날 때마다 하면 되는데 습관이 잘 들지 않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도 명상에 대한 인프라가 필라테스처럼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내 스스로 만족하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삶.

그게 정답인데, 말처럼 쉽지 않은 무진장 어려운 삶입니다.



제가 갑자기 유명한 성경 말씀이 떠오릅니다.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

전 이 말이 이렇게 해석됩니다.



'누군가 내가 틀렸다고 오른쪽 뺨을 때려도 왼쪽 뺨을 보여주면서 그래도 나는 나임을 말하자.'

세상이 내 오른쪽 뺨이 틀리다고 말해도 내 왼쪽  뺨도 오른쪽 뺨과 똑같다고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상이 '네가 틀렸어' '그게 아니야'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이 말해주는 기준이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니니까요.

내 오른쪽 뺨을 사랑하듯 내 왼쪽 뺨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뺨을 사랑해 줄 사람이 나밖에 없듯이 나를 사랑하고 나를 만족시켜줄 사람도 나밖에 없는 것이지요.


갑자기 필 받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개똥철학이 이런 것 같네요.

내 신세를 누구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내 신세는 나 밖에 모르고 내가 만족해야 합니다.


너무 힘든 고생 속에서 어떻게 만족하며 살라는 것인지 되물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아프게 태어나는 아이들을 보면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현실에서 만족하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은 말이니까요.


결국, 남의 삶을 누군가 대신 평가하는 것 자체가 월권입니다.

남을 본 내 시선으로 남을 평가하지 않아야합니다.


만족하는 삶.

내 인생의 만족은 내 스스로가 만드는 것입니다.

주변 환경, 내가 가진 것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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