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휴직 후에 돌아왔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이곳은 역시 정글이었다. 보이지 않는 질투와 암투가 존재하는 곳이다. 저마나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고 그곳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회적 생태계가 있다는 뜻이다. 관계의 그물망이 쫙 보인다.
돈받고 하는 일이라 편할 수 만은 없겠지만, 이곳은 역시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안드는 것은 아니다. 왜 돌아왔을까 돌아오지 않았다면 더 행복할 수 있었을까에 대한 질문을 언제쯤 안하게 될까.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보다 언제쯤 그만둬야하나 생각을 멈추지 않고 하고 있다. 어떻게 존재해야 좋을걸까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나는 이곳에 있고 나는 나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며, 나의 영역에서 성과를 내야하고, 사람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한다. 나의 고민과 걱정으로 인해 나의 일과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하수다. 나의 결정과 나와의 관계를 중요하고 가치있게 여기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곳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하고 동시에 오늘 내가 살아야 할 삶과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안다. 이곳에서조차 나는 나를 잊지 말아야하고, 내가 살고 싶은 살을 잊지 말아야하며, 나의 행복을 유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말이다. 세상 제일 행복한 웃음을 짓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마치 원하는 것을 다 얻은 사람처럼 밝은 웃음을 짓는 하루가 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