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새퍼가 쓴 우리로 하여금 이기지 못하게 하는 마음의 기제가 있다는 글을 읽었다. 다음의 6가지다.
'오만함'
'허영심'
'무지'
'불안'
'자기회의'
'죄책감'
이 여섯 가지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 같다.
불안
불안은 나태와 안일을 경계하는 좋은 에너지가 된다. 또 미리 미리 일을 진행하고 추진하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불안은 자신의 변화를 가로막는다. 불안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면 불안한 일 투성이로 비춰진다. 불안은 끊임없이 부정적인 결과를 상상하게 된다. 불안은 자신의 일상을 집어삼킨다. 미래를 집어 삼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자기회의
스스로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성과를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고 과소평가하게 된다. 아무리 성취해도 자신을 칭찬하지 못하고 자부심을 갖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의 성과가 미미하다고 감추고 싶어지기까지 한다.
주위에 보면 누구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재산이나 인간 관계 등을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기회의적인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항상 자신을 의심하고 심지어는 행복한 상황에 대해서 조차 의심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행복할 자격이 있는지까지 의심을 한다. 열심히 정성을 다해 책을 출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럽게 꺼내지 못하고 스스로 모자란 부분만을 떠올리며 자신의 책을 자랑스럽게 꺼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지만 자신이 이루어낸 결과마저 회의하고 부정하는 건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죄책감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죄책감이다.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나르시스트들을 비롯한 이기적인 사람들은 우리에게 교묘하게 죄책감을 심어준다. 모든 일이 내 탓이라고 여기게 만든다. 나만 잘하면 된다라거나 나만 참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게 함으로서 우리를 스스로 통제하게 만든다.
불안, 자기회의, 죄책감과 오만함, 허영심, 무지는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 불안, 자기회의, 죄책감에 빠져있는 사람은 맥락없이 오만함과 허영심, 무지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런 드러냄이 또 자기회의와 불안을 더 증폭시키기도 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정말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