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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0년 넘었으면

by 바람 구두를 신은 Feb 25. 2025

멀쩡히 잘 걷다가 발걸음을 우뚝 서게 하는 억울한 일들

미워해봐야 칼날은 나를 벨뿐인 것을


힘겨웠던 어느 해 내게 은혜를 베풀었던 그들을

더  찾을 수 없듯

그 은혜를 갚을 수 없듯


나를 힘들게 했던 그들도

더는 찾을 이유 없는 겁니다.


살아보니

그냥 두고 가야 되더라고요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더 이상 돌아보지 않고

잊어버리듯


어느 비 오는 날

어느 눈 오는 날

어느 바람 부는 날

어느 꽃이 피는 날


그날의 풍경을 바라보아요

햇수를 헤어보고 10년이 지났으면



돌멩이를 떨구듯

내려놓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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