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로 읽는 디자이너의 진화 1.0
포토샵은 1990년 2월 19일 출시된 이래 3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디지털 이미지 편집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미시간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토마스 놀(Thomas Knoll)과 산업광학회사(Industrial Light & Magic)에 근무하던 그의 형 존 놀(John Knoll) 형제에 의해 창시된 이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자들의 손에 무한한 가능성을 쥐어주는 혁명적 기술로 발전했다. 초기의 기본적인 픽셀 편집 기능에서부터 최근의 인공지능 기반 생성 기능에 이르기까지, 포토샵의 진화 과정은 곧 디지털 미디어 산업 전체의 변화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여정이다.
포토샵의 이야기는 1987년 토마스 놀이 자신의 맥킨토시 플러스(Macintosh Plus) 컴퓨터에서 그레이스케일 이미지를 모노크롬 디스플레이에 표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작성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초기 프로그램은 '디스플레이(Display)'라고 불렸으며,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였다. 그의 형 존 놀은 이 프로그램을 보고 더욱 강력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인식했다. 토마스는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1988년 형과 함께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두 형제는 먼저 프로그램의 이름을 '이미지 프로(ImagePro)'로 변경했으나, 이미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있었다. 결국 그들은 이 프로그램을 '포토샵(Photoshop)'이라고 명명했다.
초기에 두 형제는 스캐너 제조 회사인 바니스캔(Barneyscan)과 거래를 통해 스캔 장비 구매자들에게 포토샵을 배포했다. 이 방식으로 약 200부의 포토샵이 유통되었으며, 이것이 최초의 상용 버전이 되었다. 이 버전은 '바니스캔 XP(Barneyscan XP)'라고 불렸고, 버전 0.87로 표기되었다. 한편 존 놀이 실리콘 밸리에서 애플(Apple) 컴퓨터의 엔지니어들과 어도비 시스템스(Adobe Systems)의 아트 디렉터 러셀 브라운(Russell Brown)에게 이 프로그램을 시연했을 때, 양쪽 모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러한 호평을 바탕으로 1988년 9월 어도비 시스템스는 포토샵의 유통 라이선스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1990년 2월 19일, 포토샵 1.0(Photoshop 1.0)이 매킨토시 플랫폼 전용으로 공식 출시되었다. 당시 포토샵 1.0의 가격은 $895였으며, 이는 고가의 전문 이미지 편집 시스템(예: 사이텍스(Scitex))이 기본 사진 레타칭에 시간당 약 $300을 요구하던 시대에, 개인 사용자도 접근 가능한 혁신적인 솔루션이었다. 이 초기 버전은 기본적인 선택 도구, 페인팅 도구, 필터 기능을 포함했으며, 그래픽 전문가들은 즉시 이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인식했다. 어도비는 놀 형제로부터 1995년 3월 31일 포토샵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이 거래액은 약 $34.5백만에 달했다.
포토샵 2.0(Photoshop 2.0)은 1991년 6월에 출시되었으며, 전문가 사용자들을 위한 중요한 기능들을 추가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경로(Path) 기능과 CMYK 색상 모델의 도입이었다. 경로 기능은 베지에 곡선(Bézier curves)을 이용하여 정밀한 벡터 윤곽선을 만들고 조작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펜 도구(Pen Tool)의 추가로 복잡한 도형의 선택과 마스킹이 훨씬 더 용이해졌다. CMYK 색상 모델의 지원은 인쇄용 이미지 작업에 필수적인 기능으로, 포토샵이 단순한 화면용 도구를 넘어 전문 인쇄 작업의 표준 도구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1992년 11월에 출시된 포토샵 2.5(Photoshop 2.5)는 포토샵 역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한다. 바로 윈도우(Windows) 플랫폼으로의 확장이었다. 이 버전에서는 16비트 채널당 지원과 필터 전용 도구모음(Toolbar)이 추가되었으며, 포토샵이 매킨토시 사용자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윈도우 사용자에게도 제공될 수 있게 되었다. 윈도우 버전으로의 코드 재작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이러한 노력은 포토샵의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결과를 낳았다.
1994년 9월에 출시된 포토샵 3.0(Photoshop 3.0)은 소프트웨어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능 중 하나를 도입했다. 바로 '레이어(Layer)' 기능이었다. 레이어 기능은 투명한 여러 개의 이미지 요소를 별개의 레이어에 쌓아올려 각각을 독립적으로 편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를 통해 복잡한 합성 작업, 다중 요소 그래픽, 그리고 반복적인 설계 변경이 훨씬 수월해졌다. 포토샵 3.0은 매킨토시용으로 먼저 출시되었고, 1994년 11월에 윈도우용이 뒤따랐다. 레이어 기능으로 인해 사용자들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비파괴적 편집(non-destructive editing)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포토샵을 진정한 전문 이미지 편집 도구로서의 위치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96년 11월에 출시된 포토샵 4.0(Photoshop 4.0)은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위한 '액션(Action)' 기능을 도입했다. 액션은 여러 명령어와 효과를 하나의 단일 명령으로 매핑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설계자들은 특정 순서로 필터를 적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액션으로 저장하고 반복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대량의 이미지 작업에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효율성 혁신이었다. 또한 조정 레이어(Adjustment Layer) 기능이 추가되어 색상 보정과 톤 조정을 비파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빠른 마스크(Quick Mask) 기능으로 더욱 정밀한 선택 작업이 가능해졌다.
1998년 5월에 출시된 포토샵 5.0(Photoshop 5.0)은 역사 팔레트(History Palette) 기능으로 여러 단계의 되돌리기(Multiple Undo) 기능을 제공했다. 이 이전까지는 되돌리기가 한 단계만 가능했으나, 이제 사용자는 작업 과정에서 여러 단계를 거슬러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색상 관리(Color Management) 시스템이 도입되어 서로 다른 장치 간의 색상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자기 유도 올가미(Magnetic Lasso) 도구는 자동 인식 기능으로 피사체의 경계를 더욱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게 했으며, 편집 가능한 타입(Editable Type) 기능은 포토샵 내에서 텍스트를 직접 수정할 수 있게 해주었다. 가장 중요하게는 레이어 효과(Layer Effects) 기능의 도입으로 드롭 섀도우, 내부 섀도우, 발광 등의 효과를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1999년 2월에 출시된 포토샵 5.5(Photoshop 5.5)는 웹 디자인 분야에 초점을 맞춘 기능들을 강화했다. '웹용 저장(Save for Web)' 기능은 이미지를 인터넷에 최적화된 형식으로 압축하고 저장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추출(Extract) 기능과 이미지 레디(Image Ready) 도구는 웹 그래픽 제작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이미지 슬라이싱(Image Slicing)과 롤오버 효과(Rollover Effects)는 웹사이트 제작자들에게 필수적인 기능이 되었으며, 웹 포토 갤러리 자동화(Web Photo Gallery Automation) 기능으로 여러 사진을 한 번에 웹 형식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되었다. 매직 지우개(Magic Eraser)와 배경 지우개(Background Eraser)는 선택 없이 특정 색상의 픽셀을 제거할 수 있는 편리한 도구였다.
2000년 9월에 출시된 포토샵 6.0(Photoshop 6.0)은 밀레니엄의 변화와 함께 벡터 기반 기능을 강화했다. 셰이프 레이어(Shape Layer) 기능은 사각형, 원, 별 등의 벡터 기반 도형을 그릴 수 있게 해주었으며, 이들은 화질 손실 없이 자유롭게 확대 축소할 수 있었다. 커스텀 셰이프 팔레트(Custom Shapes Palette)는 미리 정의된 다양한 도형 라이브러리를 제공했으며, 사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그래픽 요소를 추가할 수 있었다. 타입 도구 개선으로 수직 텍스트 작성과 텍스트 왜곡(Warped Text) 효과가 가능해졌다. 액스퀴파이(Liquify) 필터는 이미지를 밀어내고 당기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왜곡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이는 사진 레타칭과 창의적인 이미지 변형에 널리 사용되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현대적이고 간결하게 재설계되었으며, 향후 맥 OS X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2002년 3월에 출시된 포토샵 7.0(Photoshop 7.0)은 한계를 느낀 사용자들을 위해 마침내 '힐링 브러시(Healing Brush)' 기능을 도입했다. 이 도구는 주변 픽셀의 텍스처를 지능적으로 분석하여 원치 않는 부위를 자연스럽게 제거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얼굴의 잔티나 피부 결함 제거에 혁명을 가져왔다. 파일 브라우저(File Browser)는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이미지를 탐색하고 조직화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이는 이후 애도비 브릿지(Adobe Bridge)의 전신이 되었다. 배치 리네임(Batch Rename) 기능으로 대량의 이미지 파일명을 한번에 변경할 수 있게 되었고, 페인트 엔진(Paint Engine)의 개선으로 커스텀 브러시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미지 워핑(Image Warping) 기능은 메시 격자를 이용하여 선택적으로 픽셀을 변형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프리 트랜스폼과 액스퀴파이를 보완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했다. 2002년 8월에 출시된 카메라 RAW 호환성 패치(7.0.1)는 디지털 카메라의 RAW 형식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2003년 10월에 포토샵은 전혀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진입하게 된다. 버전 번호 대신 '포토샵 CS(Creative Suite)'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이는 어도비의 다른 제품들(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등)과 함께 묶여 판매되는 통합 제품군의 시작을 알렸다. 포토샵 CS에서는 매치 컬러(Match Color) 명령과 렌즈 블러(Lens Blur) 필터 같은 고급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실시간 히스토그램 팔레트(Real-time Histogram Palette)는 사진의 노출을 정확히 판단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으며, 레이어 그룹(Layer Groups) 기능은 수십 개의 레이어를 체계적으로 조직할 수 있게 해주었다. 파일 브라우저는 매우 개선되어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2005년 5월에 출시된 포토샵 CS2(Photoshop CS2)는 비파괴적 편집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 버전은 처음으로 커스텀 프리셋(Custom Presets) 기능을 제공했으며, 사용자는 자신의 편집 설정을 저장하여 다른 이미지에 반복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 오브젝트(Smart Objects) 기능으로 레이어를 확대 축소할 때 화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 RAW 3.0으로 RAW 형식 이미지 편집의 유연성이 극대화되었다. 반더싱 포인트(Vanishing Point) 도구는 이미지를 원근법에 따라 편집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아크로뱃 브릿지(Adobe Bridge)의 도입은 파일 관리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다. 스팟 힐링 브러시(Spot Healing Brush)의 도입으로 더욱 정확하고 빠른 결함 제거가 가능해졌으며, 렌즈 보정(Lens Correction) 필터는 카메라 렌즈의 왜곡을 자동으로 보정할 수 있게 했다. 이미지 워핑(Image Warp) 도구와 스마트 샤프닝(Smart Sharpening) 기능으로 사진 후반 작업의 정교함이 한 단계 도약했다.
2007년 4월에 출시된 포토샵 CS3(Photoshop CS3)는 '레드 필(Red Pill)'이라는 개발 코드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반적인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추었다. CS3는 이전 버전들보다 훨씬 빠르게 시작되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재설계되어 더욱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 패널 도킹(Panel Docking) 기능으로 작업 공간을 더욱 최적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이콘으로 축소된 팔레트는 화면 공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퀵 셀렉션 도구(Quick Selection Tool)와 리파인 엣지(Refine Edge) 도구는 선택 작업을 훨씬 더 정교하게 만들었다. 곡선(Curves)과 반더싱 포인트 필터가 대폭 개선되었으며, 검은색과 흰색 변환(Black and White Conversion)이 더욱 정밀해졌다. 더스트 버스팅(Dust Busting) 도구와 필 라이트(Fill Light) 도구는 사진 후반 작업을 간단하게 해주었다. 이미지 스티칭(Image Stitching) 기능은 여러 사진을 자동으로 연결하여 파노라마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했다. GPU 활용의 시작으로 특정 연산 속도가 대폭 향상되었으며, 이미지레디(ImageReady)는 CS3에서 완전히 제거되어 기능이 포토샵에 통합되었다.
2008년 10월에 출시된 포토샵 CS4(Photoshop CS4)는 사용 경험의 획기적 개선에 초점을 맞추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줌 인 아웃과 팬닝 속도의 극적인 개선으로, 이제 거의 지연 없이 즉각적인 반응이 이루어졌다. 플루이드 캔버스 로테이션(Fluid Canvas Rotation)으로 캔버스를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사용자는 원하는 각도에서 편집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탭 문서(Tabbed Documents) 기능으로 여러 개의 이미지를 탭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웹 브라우저의 탭 창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이었다. 마스크와 조정 패널(Masks and Adjustments Panel)은 사용자가 복잡한 마스크 작업과 톤 조정을 더욱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주었다. 콘텐츠 인식 스케일링(Content-Aware Scaling)은 이미지를 확대 축소할 때 중요한 피사체의 비율을 유지하는 지능형 알고리즘을 제공했다. 자동 이미지 블렌딩(Auto-blending of Images)과 자동 레이어 정렬(Auto-alignment of Layers) 기능으로 파노라마 사진과 합성 작업이 훨씬 간단해졌다. CS4부터는 포토샵 CS4와 포토샵 CS4 익스텐디드(Extended) 두 가지 버전이 동시에 출시되었으며, 익스텐디드 버전은 3D 기능과 모션 그래픽 기능을 포함했다.
2010년 4월에 출시된 포토샵 CS5(Photoshop CS5)는 여러 혁신적인 기능을 도입했다. 포토샵이 처음으로 64비트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는 훨씬 더 큰 파일과 많은 수의 레이어를 다룰 수 있게 해주었다. 콘텐츠 인식 채우기(Content-Aware Fill)는 이미지에서 원치 않는 객체를 제거할 때 주변 픽셀 정보를 지능적으로 분석하여 자연스럽게 채우는 혁명적 기능이었다. 퍼펫 워프(Puppet Warp) 도구는 이미지의 일부를 마리오네트처럼 조작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거리감과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면서 피사체의 포즈를 변경할 수 있었다. 믹서 브러시(Mixer Brush)는 전통 회화의 감각을 디지털 환경으로 옮겨주었으며, 현실적인 붓질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되었다. 자동 이미지 정렬(Auto Image Straightening)은 기울어진 사진을 한 번에 수평으로 맞출 수 있게 해주었다. 리파인 엣지(Refine Edge) 기능은 매우 정교한 선택 작업을 위해 더욱 강화되었으며, 규칙의 3등분선(Rule of Thirds) 크롭 도구로 구도 잡기가 더욱 용이해졌다. 또한 16비트 이미지를 JPG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사진작가들에게 매우 환영받는 기능이었다.
2012년 5월에 출시된 포토샵 CS6(Photoshop CS6)은 인터페이스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어두운 회색 인터페이스(Dark Gray Interface)로의 전환으로, 이는 사용자의 눈 피로를 줄이고 이미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용자는 선호도에 따라 어두운 테마에서 밝은 테마까지 네 가지 UI 컬러 옵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콘텐츠 인식 이동(Content-Aware Move)과 콘텐츠 인식 패치(Content-Aware Patch) 기능은 CS5의 채우기 기능을 더욱 발전시켜 객체를 더욱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복제할 수 있게 했다. 머큐리 그래픽 엔진(Mercury Graphics Engine)은 GPU 가속을 극대화하여 액스퀴파이, 트랜스폼, 워프 작업을 10배에서 100배까지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블러 갤러리(Blur Gallery) 기능으로 얕은 피초점(Shallow Depth of Field)과 틸트 시프트(Tilt-Shift) 블러, 졸업형 블러(Graduated Blur) 등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 RAW 7이 통합되어 RAW 파일 편집의 유연성이 더욱 증대되었으며, 화이트 밸런스와 노이즈 리덕션을 선택적 브러시로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피엘(PixelBender)이 내장되어 오일 페인팅 필터와 다양한 효과를 실시간으로 미리 볼 수 있게 되었다. 배경 저장(Background Save) 기능으로 저장 중에도 계속 작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동 저장(Auto-Save)과 충돌 복구(Crash Recovery)로 작업 손실의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다. 레이어 검색 및 필터링(Layer Search and Filtering) 기능으로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레이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벡터 엔진이 완전히 재작성되어 대시선과 점선을 포함한 진정한 벡터 획을 지원하게 되었으며, 3D 기능이 완전히 재정비되어 한 번의 도구로 이전의 14개 도구 기능을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2013년 6월에 포토샵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한다. 버전 번호 대신 '포토샵 CC(Creative Cloud)'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이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 구독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했다. 이 결정은 처음에 사용자들의 거센 저항을 받았지만, 결국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혁신적인 기능 추가를 가능하게 했다. 포토샵 CC 2013에는 스마트 샤프닝(Smart Sharpen), 지능형 업샘플링(Intelligent Upsampling), 카메라 셰이크 리덕션(Camera Shake Reduction)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카메라 RAW 8.0이 통합되었다. 편집 가능한 반올림 직사각형(Editable Rounded Rectangles)은 벡터 도형을 더욱 유연하게 만들었다.
이후 매년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면서 포토샵은 계속 진화했다. 2015년 6월에 출시된 포토샵 CC 2015는 포토샵 25주년을 기념하는 버전이었다. 이 버전은 현대적이고 개선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했으며, 아트보드(Artboards) 기능으로 하나의 문서 내에서 여러 개의 독립적인 작업 공간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디헤이즈(Dehaze) 도구는 안개가 낀 이미지를 빠르게 선명하게 만들 수 있게 해주었으며, 한 개의 레이어에 여러 개의 레이어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 RAW 9.1이 통합되어 더욱 정교한 RAW 편집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라이브러리 기능으로 애도비 스톡(Adobe Stock)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이미지를 검색하고 가져올 수 있게 되었으며, 향상된 내보내기 옵션으로 여러 형식으로 동시에 내보낼 수 있게 되었다.
2016년 6월에 출시된 포토샵 CC 2015.5는 선택과 마스크 작업공간(Select and Mask Workspace)을 도입하여 복잡한 선택 작업을 위한 전용 환경을 제공했다. 이 공간에서는 정교한 브러시 도구와 실시간 미리 보기로 헤어 선택이나 투명도 조정을 정교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콘텐츠 인식 크롭(Content-Aware Crop) 도구는 불필요한 부분을 자동으로 제거하고 중요한 피사체만 남길 수 있게 해주었다.
2017년 10월에 출시된 포토샵 CC 2017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의 더욱 긴밀한 통합을 제공했다. 라이브러리 기능이 강화되어 CC 파일 탭을 통해 최근 50개의 PSD 파일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얼굴 인식 액스퀴파이(Face-Aware Liquify)는 얼굴 변형 시 독립적인 눈 조절과 비포 앤 애프터 미리 보기(Before and After Preview)를 제공했다. 매치 폰트(Match Font) 알고리즘이 개선되어 이미지 속 텍스트의 폰트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프로퍼티 패널(Properties Panel)이 강화되어 선택한 레이어의 너비, 높이, 폰트, 정렬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퀵 셀렉트와 리파인 브러시가 마우스 다운 시 고해상도 미리 보기를 제공하여 더욱 정교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2019년 10월에 출시된 포토샵 2020은 기술적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라이브 블렌드 모드 미리 보기(Live Blend Mode Previews) 기능으로 커서를 블렌드 모드 위에 옮기면 각 모드의 효과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대칭 모드(Symmetry Mode)가 개선되어 대칭 패턴을 더욱 쉽게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다중 되돌리기 모드(Multiple Undo Mode)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사용자가 Ctrl+Z를 누르기만 해도 여러 단계를 거슬러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5월에 출시된 포토샵 2021은 더욱 강화된 선택 기능을 제공했다. 객체 선택 도구(Object Selection Tool)는 어도비 센세이(Adobe Sensei) AI 기술로 인해 사용자가 대략적인 선택만 하면 포토샵이 자동으로 물체를 인식하고 정확한 경계를 만들어주었다. 이 도구는 사람, 자동차, 가구, 애완동물, 옷 등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 프리셋 패널도 사용자 친화적으로 재설계되었으며, 프리셋을 캔버스에 드래그 앤 드롭으로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현대식 프리셋들이 라이브러리에 추가되었으며, 새로운 대칭 모드 개선으로 더욱 복잡한 패턴을 쉽게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2023년 10월에 포토샵 2023(Photoshop 2023)이 출시되면서 나타났다. 이 버전은 어도비의 생성형 AI 모델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탑재한 생성형 채우기(Generative Fill) 기능을 도입했다. 생성형 채우기는 사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포토샵이 AI를 이용하여 이미지의 선택 영역을 자동으로 채우는 혁신적 기능이었다. 예를 들어, 배경을 제거하면서 "산 풍경"이라고 입력하면 포토샵이 자동으로 산 이미지를 생성하여 배경을 채웠다. 조정 프리셋(Adjustment Presets) 기능으로 이미지 보정을 한 번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상황별 작업 표시줄(Contextual Task Bar)이 선택한 내용에 따라 자동으로 관련 도구를 표시해주었다. 개선된 그레디언트(Gradients) 기능으로 색상 전환이 더욱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2024년 3월에 출시된 포토샵 2024는 생성형 AI 기능을 더욱 고도화했다. 생성형 확장(Generative Expand) 기능은 이미지의 경계를 넘어 캔버스를 확장할 때 자동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여 이미지를 확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새로운 생성 이미지(Generate Image) 기능은 텍스트 프롬프트 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처음부터 만들 수 있게 했으며, 사진 같은 현실적인 이미지부터 일러스트레이션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었다. 생성 배경(Generate Background) 기능은 자동으로 이미지의 배경을 인식하고 새로운 배경 이미지를 생성하여 대체할 수 있게 했으며, 포토샵이 자동으로 조명, 원근감, 그림자를 맞춰주어 자연스러운 합성이 이루어졌다. 더 나아가 생성형 유사(Generate Similar) 기능으로 기존 이미지의 변형판을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며, 참조 이미지(Reference Image) 기능을 추가하면 생성 결과가 참조 이미지의 스타일과 구도를 반영하게 되었다. 상세 강화(Enhance Detail) 기능은 생성된 이미지의 선명도와 명확성을 AI 기반으로 향상시켰다.
2025년 12월에 포토샵 2026(Photoshop 2026, 버전 27.2)이 최신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이 버전은 생성형 채우기에 새로운 FLUX.2 프로(FLUX.2 Pro) 파트너 AI 모델을 추가했으며, 이는 사용자가 의도한 스타일에 더욱 가깝게 결과를 생성할 수 있게 했다. 스크래치 디스크 관리(Scratch Disk Management)가 개선되어 사용 가능한 여유 공간 권장사항이 업데이트되고 최적화된 설정으로 더욱 매끄러운 성능을 제공했다. 2024년 10월에 출시된 포토샵 2026의 초기 버전(27.0)에서는 생성형 채우기에서 파트너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조화(Harmonize) 기능으로 정확한 조명, 색상, 그림자 매칭을 통해 현실적인 합성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생성형 업스케일(Generative Upscale) 기능은 토파즈 랩스(Topaz Labs)의 기술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고 깨끗하게 확대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어도비 스톡 사진을 포토샵을 나가지 않고 직접 임포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워크플로우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2025년에는 모바일 환경으로도 포토샵의 기능이 확대되었다. 아이폰(iPhone)용 무료 포토샵 모바일 앱이 출시되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기본적인 포토샵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추가로 더 많은 뉴럴 필터(Neural Filters)가 개발되었으며, 조화(Harmonization)와 경관 믹서(Landscape Mixer) 같은 새로운 필터로 이미지 편집의 창의성이 더욱 확대되었다. AI로부터 생성된 벡터를 포토샵에 직접 붙여넣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AI와 포토샵의 통합이 더욱 깊어졌다.
포토샵의 역사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기록이 아니라, 디지털 혁명 시대의 인류가 시각적 표현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를 보여주는 문화적 증거이다. 1990년 2월 출시 당시 $895에 불과한 투자로 고가의 전문 이미지 편집 시스템의 기능을 갖춘 포토샵은, 이후 35년간 매킨토시 전용 도구에서 윈도우와 웹으로 확대되었고, 클라우드 기반 구독 모델로 진화했으며, 이제 인공지능이 탑재된 창의성의 도구로 변모했다.
1994년 레이어의 도입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비파괴적 편집이라는 개념을 처음 대중화시켰으며, 1999년 웹용 저장 기능은 인터넷이 대중화되는 시점에서 정확히 필요한 기능이었다. 2000년대의 벡터 기능 강화와 3D 기능의 추가는 그래픽 디자인과 영상 후반 작업의 경계를 무너뜨렸고, 2013년 클라우드 구독 모델로의 전환은 소프트웨어 유통 체계의 근본적 변화를 예견했다. 가장 최근의 인공지능 기반 생성 기능의 도입은 포토샵의 또 다른 혁명이자, 창의 작업의 본질 자체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텍스트 프롬프트 만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AI가 제시한 여러 변형을 선택하는 방식은 이전의 수작업 기반 편집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창작 패러다임을 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진보 속에서도 포토샵이 간직하고 있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창작자의 손을 도와 마음 속의 이미지를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다. 포토샵의 미래는 인공지능과의 통합, 모바일 플랫폼의 확대, 그리고 더욱 직관적이고 접근 가능한 인터페이스의 개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미 2025년에는 아이폰 사용자도 기본적인 포토샵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FLUX.2 프로나 겜ini 같은 다양한 파트너 AI 모델의 통합으로 사용자는 자신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생성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토파즈 랩스의 업스케일 기술이 통합되면서 이미지 품질 향상도 한 단계 도약했다.
결국 포토샵의 35년 역사는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는지, 그리고 도구가 어떻게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이다. 레이어라는 개념이 등장했을 때 디자이너들의 작업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했듯이, 오늘날의 AI 생성 기능도 내일의 창작 생태계를 재정의할 것이다. 포토샵이 단순히 이미지를 편집하는 도구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협력 파트너로 진화해온 이 여정은, 기술과 예술이 어떻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를 차분하고 감동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 여정이 어디로 향할지는 알 수 없지만, 포토샵이 창작자의 손잡이가 되어주는 한 그 역사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