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방학을 하고 한국에서 쉬고 있다.
불안하기도 하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 싶었던 거 배우는 시간으로 보내보려한다.
프랑스에 조금 더 일찍 돌아가야함에는 동의하지만 이미 내가 해버린 선택이고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걸로 하자.
학교에서 조금 멀어져서 내가 "개발자"로서 하고 싶은 커리어 방향을 다시 생각해본다.
사실, 학교에서 코드만 짜다보니 기분 전환겸으로 유투브를 시작하게 되었고 간간히 올리는 영상에 만족해했다.
그러나, 본업이 조금씩 그리워졌다.
개발자보다 "외노자"로서의 정체성을 더 크게 느끼게 해줬던 회사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내가 몰랐던 개발 분야의 공부를 시작했다. 재밌다. 역시. 보잘 것 없는 것들 때문에 내 꿈을 잃지 말아야지 다시 다짐한다.
링크드인에서 커피 한잔 이라는 앱을 개발한 개발자 분이 쓴 글을 보았다. 원래는 개발자였다가 1인 앱 개발 시장에서 꽤 성공하신분이다. 멋지다. 내가 원하는 것도 그 쯤 어딘가. 프랑스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늘 비자 문제를 염두해두는데... 그거는 그거고 이거는 이거대로.
내 꿈. 이런 단어, 오랜만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