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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서 Feb 02. 2024

대학이라는 환상

어릴 적부터  어른들께 한 번쯤은 이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무엇이든 경험을 많이 해봐라"

나는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야 속 뜻을 깨달았다.


나는 가끔 대학에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한다.

학점을 잘 못 받으면 미래가 걱정되고, 졸업을 빨리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뒤처질 것만 같다.

그리고 꼭 내 전공을 살려 밥 벌어먹고 살아야 할 것만 같다. 마치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평생 갈 것처럼 생각한다. 대학 졸업하면 일반인 신분으로 50년을 더 넘게 살아야 하는데 말이다.


이러한 내 사고방식을 50살 넘으신 대학 선배님과 식사하면서 멀리 내려다볼 수 있었다.

선배님께서 요즘 왜 이렇게 대학에 목을 매는지 안타깝다고 하셨다.

대학 - 취업 준비 - 취업 성공. 이 루트만이 유일한 선택지인 것처럼 여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정확히 나의 모습이었다. 


대학에 너무 큰 기대와 의미부여를 했을 때의 단점은 리스크를 걸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20대라는 넓은 시야가 아닌, OO대학교 학생으로서의 삶이라는 좁은 시야로 좁아진다.

그래서 대학교 졸업을 좋은 학점으로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나를 대학생이라는 신분에 가둬버리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를 차단해 버린다.


대학교를 왜 그렇게 대단하게 생각했을까?


바로, 경험이 부족해서였다. 세상에 다양한 방법으로 먹고 살아가시는 분들과 지내보지 못했고, 다양한 직업을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험이 적다 보니  보는 세상이 너무나 좁았던 것이다.


이제는 리스크를 걸고 이것저것 뭐든 해보면서 내가 보는 세상을 넓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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