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건강이 최고 (5. 사실만 보나요? 진실도..)

(사실만 보나요? 진실도 보나요?)

by 종구라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이지요.

코끼리의 거대한 귀, 이집트 피라미드의 압도적인 규모를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직접 보는 것만큼 강렬하고 오래 기억되긴 어렵습니다.

그만큼 ‘본다’는 행위는 강력한 인식의 도구입니다.

사람들은 보아야 믿고, 보았기 때문에 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보는 것만이 진실일까요?

눈에 보이는 것은 사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그 차이를 간과한 채, 너무 빨리 판단하고 말합니다.


공자와 제자 안회 사이에 있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공자 일행이 며칠간 굶주리던 어느 날, 제자 안회가 어렵게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습니다.

밥이 거의 익어갈 무렵, 공자는 멀리서 안회가 솥에서 밥을 한 줌 떠먹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잠시 후, 안회는 정성껏 밥을 지어 공자에게 올렸습니다.

공자는 그 밥을 보며 말했습니다.

“이처럼 귀하고 깨끗한 밥이라면 아버님께 제사를 지내야겠구나.”

그러자 안회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안 됩니다, 스승님. 방금 밥을 짓는 도중 솥에 재가 들어가서, 그 부분을 걷어내기 위해 제가 한 줌 먹었습니다. 이 밥은 제사에 쓸 만큼 깨끗하지 않습니다.”

공자는 그제야 자신이 본 장면이 진실의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한 교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도 비슷합니다.

예배가 끝나고 교인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던 중, 암 투병 중인 집사님 한 분이 조심스레 식사를 하시고 있었습니다.

그날 밥은 콩밥이었는데, 집사님은 콩을 골라내고 드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집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린애다 어린애, 콩을 골라 남기다니.”

말은 가볍게 했지만, 듣는 이는 무겁게 받아들였습니다.

투병 중인 몸 상태로는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가려야 했던 절실한 선택이었습니다.

그저 침묵하며 상처를 감추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밥을 떠먹던 안회도, 콩을 남긴 집사님의 행동도 거짓이 아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 데는 분명한 사정과 이유가 있었던 것, 바로 그것이 진실입니다.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사실만으로 판단하고 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숨은 진실을 알지 못한 채 내뱉는 말은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은 눈으로 보이지만, 진실은 마음으로 보아야 합니다.

당신은 지금,

눈에 보이는 사실만 보고 있나요?

마음으로 진실도 보고 있나요?

keyword
이전 14화1부. 건강이 최고 (4. 한 달에 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