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의 삶, 45년의 기록, 그리고 35년의 직장 생활 이야기를 한데 엮어
**『전기기술자, 생각에 감전되다』**라는 제목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짧게는 수십 일, 길게는 수십 년 동안 마음속에서 숙성된 생각들을 글로 담은 결과물이었습니다.
책이 출간되고 난 뒤, 예상치 못한 여러 기쁜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1. 평생의 버킷리스트, ‘출간’을 이루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일, 바로 책을 내는 것입니다.
상상은 쉬워도 실천은 쉽지 않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느낀 생각을 기록하고, 짧은 메모나 일기라도 꾸준히 쓴다면
그것이 쌓여 언젠가는 한 권의 책이 됩니다.
저 역시 60세가 넘은 나이에 첫 책을 출간하며 느꼈습니다.
“쓰는 일은 늦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것이다.”
2. 사람과 사람을 다시 잇다
책을 냈다는 소식을 SNS에 전하자,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친구들과 지인들에게서 축하 인사가 쏟아졌습니다.
신입사원 시절, 타자 학원을 다니도록 권해주셨던 과장님께서
책을 읽고 공감해 주시어 30여 년 만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학연과 혈연 등으로 알게 된 국회의원, 기업 CEO, 지자체 단체장 등과도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전주영생고 총 동문 한마음대회에서는
총 동문회장(기업 CEO), 모교 교장 선생님, 국회의원을 만나
직접 책을 선물하며 인사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편 대학 친구는 책을 읽은 뒤 자신만의 전기 요금 절약 꿀팁을 알려주었습니다.
“밥솥의 밥을 보온하지 말고, 취사 후엔 전원을 끄고 냉장 보관하고,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훨씬 전기료가 절약돼.”
나는 친구의 말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밥솥에 취사를 할 경우 전기 사용량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700~1500w 정도 소비되어 중간 정도의 1,000w라고 계산하면, 취사 시간이 30분 정도 걸리니 취사 시 전력 사용량은 1,000w(1kw) * 30분(0.5시간) = 0.5 kwh입니다.
보온 시 전기 사용량은 50~150w 정도 소비되어 중간 정도의 100w라고 계산하고 하루 종일 보온 보관 시에
100w * 24시간 = 2.4 kwh입니다.
냉장고에 보관 중인 밥을 전자레인지로 돌려 데우는 경우 대략 1,000w(1kw) * 2 분(0.033시간) = 0.03 kwh입니다.
차이는 2.4 kwh - 0.03 kwh = 2.3 kwh입니다.
한 달로 계산 시 2.3 kwh * 30 일 = 70 kwh를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봄가을, 한 달에 400 kwh 사용한다고 가정) 70 kwh * 214원 = 14,000원 절약합니다.
책이 사람을 이어주고, 지혜가 다시 돌아오는 순간이었습니다.
3. 진로 명사특강 강단에 서다
책을 읽은 고등학교 친구가 근무 중인 학교에서
‘진로 명사특강’ 강의를 제안받았습니다.
학생들에게 공공기관 업무 소개, 전기 전공자의 진출 분야, 자격증 취득의 중요성,
그리고 삶에서 배운 교훈을 전할 예정입니다.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며 다시 한번,
‘내가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4. 가장 감동적인 소식, 아들의 금연
책 속에는 큰아들의 군대 시절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갈 부대에서 복무하던 아들이 휴가를 얻기 위해 금연 제도를 노렸다가
오히려 담배를 배우게 된 사연이었죠.
아들과 상의 후 실었던 이야기였는데, 책이 세상에 나온 뒤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들이 스스로 금연을 선언한 것입니다.
출판 과정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두 달째 금연 중입니다.
저는 금연에 성공하신 작은아버지의 방법을 전해주며 아들을 돕고 있습니다.
작은아버지는 담배 대신 껌을 씹으며 금연에 성공하셨죠.
그래서 저도 아들에게 “성공할 때까지 껌을 무한 제공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요즘은 하루 두 통의 껌을 씹으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 외의 선물들
책을 읽은 지인들로부터 자기도 도전을 받았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내 글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새로운 출발을 돕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금연을 결심하신 분들께 권합니다.
담배 대신 껌을 주머니에 넣어두세요.
생각날 때마다 껌을 씹는 습관이, 하루하루를 바꾸고 결국 인생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