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교감 일기 10화

교감, 교사의 눈높이에서

어른이란 이해력이 길러진 성인

by 이창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최연소 아나운서’로 SBS에 입사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아나운서 생활 3년 만의 퇴사한 김수민 작가는 어른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린다.


어른이란 이해+력(힘) 이 길러진 성인


나이를 떠나 학교 안에 근무하는 교감은 교장 다음으로 어른이어야 한다. 교사들은 교감이 직책을 수행하면서 책무성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를 피하는 교감이 아니라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만나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교사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요즘 젊은 교사들이 위로받을 곳이 없다. 최근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전전긍긍하는 젊은 교사들을 보게 된다. 그만한 일 가지고 뭐 힘드냐고 타박할 게 아니라 교사의 눈높이에서 위로하고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이들은 학교 안에서 위로받을 수 없으니 학교 밖 공간인 커뮤니티를 찾는다.


교사들이 학교에 원하는 것은 방향성이다.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학교는 직장으로서 가치가 제로라고 생각한다. 교감은 흔들리는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 움직이지 않는 나침반은 폐기되어야 할 대상이다. 흔들리더라도 교사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교감직이 어려운 이유다. 높은 곳에서는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높은 사다리에서 내려와 낮은 곳에서 교사의 눈높이로 바라보아야 한다.


교감은 현재 교사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사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우리가 잘 아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에 관한 일화가 있다.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는 일반 백성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분철식으로 되어 있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지역이 있다면 그 지역이 나온 부분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제작했다.


백성의 눈높이에서 만든 지도다. 산의 높고 낮음 뿐만 아니라 거리도 10리 단위로 점을 찍어 나타냈다. 지도를 사용하는 백성들의 생활이 편리해질 수밖에 없었다. 대동여지도는 백성들에게 저울과 같았다.


지금 당장 교사의 눈높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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