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율 Sep 22. 2024

독서가 돈이 되는 세상

제1장 독서 불변의 법칙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재테크란 사전적 의미를 말한다. 즉 ‘재무 테크놀로지’를 줄여 만든 말로 부동산 투자나 주식, 펀드 투자, 그리고 최근 위험 부담이 높은 가상화폐 투자 등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재테크는 개념이 아주 넓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독서와 재테크 불변의 법칙’으로 정한 것이다. 필자도 초기 독서 과정에서는 독서를 통해서 협의의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독서의 범위와 영역이 넓어지면서 재테크의 방법도 다양해졌다. 공통점은 책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거나 따라 하면서 월급 외 부가적인 소득과 자산증식에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다.

     

  독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다양하며, 여러 사례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독서로 돈 버는 몇 가지 방법과 그에 대한 실사례를 정리해 본 것이다.


  첫째, 도서 리뷰를 작성하고 추천 도서를 판매하는 방법이 있다. 독서 후 자신의 블로그, 유튜브 채널, SNS 등에 리뷰를 작성하고, 해당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이때, 제휴 마케팅을 통해 링크를 클릭하여 구매가 이루어질 경우 일정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필자 또한 출판사 서포터즈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공짜로 책을 지원받기도 했다. 또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통해서 홍보 제휴가 들어오고 있다. 자신의 SNS 채널에 도서리뷰나 책 관련 콘텐츠가 쌓이면 출판사 등과 연계 홍보가 가능하여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몇 년간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북튜버'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유튜버가 있다. 이 채널은 책 소개, 리뷰, 독서 습관 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구독자 수가 28만 명에 이른다. 북튜버는 출판사와의 협업을 통해 책 홍보 영상을 제작하거나, 자신의 영향력을 통해 광고 수익을 창출한다. 또한, 이들은 독서와 관련된 강연, 굿즈 판매, 독서모임 운영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둘째, 전자책 및 출판으로 인세 수익이다. 자신만의 독서 경험, 분석, 노하우를 담은 전자책이나 출판물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방법으로, 많은 전문 독서가들이 자신의 독서 방법론, 책 추천 리스트 등을 담은 책을 출판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책들은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도 한다. 필자도 관심 작가의 독서 에세이를 즐겨 읽는다. 그리고 그 책에서 추천하는 책들을 또 사서 읽는다. 좋아하는 작가가 읽은 책을 나도 읽었다는 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지성 작가는 독서의 중요성을 다룬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책은 고전 읽기를 통해 리더십과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하며, 독서를 인생의 성공과 연결시킨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출판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에도 독서의 가치를 알리는 여러 저서를 출간하면서 전자책 및 오디오북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셋째, 유료 독서모임 운영이다. 독서모임이나 클럽을 운영하며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받거나, 스폰서십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독서 클럽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특히 전문가가 진행하는 프리미엄 독서 클럽은 높은 회비를 받기도 한다. 필자도 여러 가지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1회 독서모임 참가비로 1천 원에서 8만 원이 넘는 돈을 내면서까지 유료 독서모임을 직접 경험해 봤다. 책도 직접 구매해야 하고 뒤풀이 비용도 발생하니 1회 독서모임 참가비용이 10만 원이 넘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트레바리’ 독서모임은 10년째 운영이 잘 되고 있다.

  트레바리는 독서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오프라인 독서모임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다. 사용자는 트레바리에서 원하는 독서모임을 선택해 참여하고, 이를 통해 유료 멤버십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트레바리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소모임을 제공하며, 이 과정에서 멤버십 비용을 수익으로 창출한다. 독서와 인간관계를 접목한 이 비즈니스 모델은 ‘독서가 돈이 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그만큼 독서모임에 참가하고 싶은 수요가 많은 것을 반증한다.


  넷째, 강의 및 워크숍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 독서 방법, 비평,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 등을 주제로 한 강의나 워크숍을 개설하여 수강료를 받는 방법이다. 대학이나 평생교육원,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독서와 관련된 강의를 제공하며,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좋은 사례로 MBC 드라마 PD 출신인 김민식 PD는 자신의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연으로 유명하다. 그는 독서를 통해 얻은 창의력과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자기계발 및 창작 활동에 관한 강연을 진행한다. 독서 습관을 유지하는 방법부터 글쓰기에 대한 조언까지 다양한 주제로 청중과 소통하며, 이 강연은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독서 및 글쓰기 워크숍도 매우 인기가 높으며, 강연료와 저서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끝으로, 독서 관련 콘텐츠 제작 및 판매다. 독서 일기, 플래너, 북마크, 독서 관련 앱 개발 등 독서를 돕는 다양한 콘텐츠나 제품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방법을 말한다. 독서 플래너나 북마크 등을 디자인하여 온라인상에서 판매하는 개인이나 소규모 스타트업이 있다. 또한, 독서 기록 앱을 개발하여 앱 내 구매,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도 있다. 이들 아이디어는 정부 지원사업에서도 인기가 있으니 독서로 지식을 얻고 자기계발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1석 3조라고 말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한 수익창출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노력이 결부되면서 더욱 다양한 수익창출 사례가 나타날 것이다.


  이처럼 한국에서 독서는 더 이상 단순한 취미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화되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독서 플랫폼, 독서모임, 큐레이션 서비스, 오디오북, 강연 등 다양한 독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발전하고 있으며, 독서가 돈이 되는 세상을 실현해가고 있다. 이는 독서가 지식과 영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전 06화 나한테 독서는 실천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