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율 Sep 23. 2024

독서를 재테크로 연결하는 재테크 독서법

제1장 독서 불변의 법칙

  필자의 독서 단계는 3단계로 발전한 것 같다. 여기에 결부시켜 재테크도 3단계로 발전하였다. 독서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재테크의 범위도 넓어졌다는 의미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재테크는 저축, 주식 및 부동산 투자와 같은 ‘협의의 재테크’를 말한다. 필자 또한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10여 년 독서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간접경험을 하면서 확장된 독서의 영역은 재테크의 범위도 넓혀 주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가 다년간의 독서 경험을 재테크로 연결한 과정을 간략하게 요약해 봤다.

     

  2010년 말부터 시작한 독서는 간접경험을 늘리는 계기가 되었다. 도시·건축·공간에 관한 책들 위주로 읽으며 책에 나온 장소를 가보고 체험하는 것으로 독서를 시작한 것이다. 커피에 관심이 생겨 카페창업과 공간, 인테리어, 장사에 관한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었다. 그리고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공부하여 취득하였다. 또 저자 북토크와 특강, 세미나 등에 참석하여 책에 나온 내용을 현장에서 되새김질하는 방법은 간접경험으로써 마인드 컨트롤에 효과가 매우 컸다.

     

  두 번째, 독서를 재테크로 연결하는 과정은 독서 메모와 독서 기록을 남긴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카페나 할까》를 읽고 있다고 하자. 책만 읽고 부럽다는 생각만 하면 남는 것이 없다. 필자는 노트에 많은 메모를 남겼다. 무슨 내용이냐? 내가 카페를 한다면 어떨까, 어떤 컨셉의 카페를 만들까, 장소는 도심이 좋을까 교외의 전원풍이 좋을까, 어느 정도 규모로 하지, 나는 책을 좋아하는데 북카페로 할까, 아니야 처음엔 운영 노하우가 부족하니 프랜차이즈 카페로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수입구조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지출을 빼면 얼마나 남을까, 메뉴 개발, 인력, 청소 등 운영 관리를 내가 다 할 수 있을까, 마음 맞는 지인과 공동 창업 및 운영을 하는 방법은, 가상의 수익구조를 엑셀로 짜 봐야겠다. 이렇게 관련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였다. 그리고 이 메모들이 짧은 글로 작성되어 블로그에 실렸다. 나중에 블로그는 내 카페를 홍보하는 수단이 되었고, 블로그에 단편적으로 작성한 글들이 하나둘 모여 책 집필에 도움이 된 것이다. 즉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메모와 독서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었기 때문에 수익창출로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이다.

     

  독서를 재테크로 연결하는 과정 세 번째는, 일독 일행이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 최소한 한 개 이상 실천을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실천하는 삶, 습관 만들기에 매우 실용적이다. 필자는 책을 읽으며 독서 노트를 작성하는 습관이 생겼다. 독서 노트에 적는 필수 요소로 제목, 저자, 출판사, 독서 날짜, 한 줄 요약, 핵심 문장, 실천하기, 키워드 작성의 8가지다. 이들 중 ‘실천하기’를 가장 주요하게 생각한다. 책을 읽고 실천해야 할 것 한 가지는 꼭 적어 놓고 실행하는 것이다. 필자의 일독 일행 예를 들어보겠다. 저자 김익한의 《파서블》을 읽고는 독서 노트에 ‘공유 오피스 한 달간 출근하기, 벌떡 습관 만들기’라 적었다. 그리고 페스트파이브 자유석 1개월 결제 후 매일 아침 6시 50분에 출근하다 보니 6개월째가 되어 이 책 《독서와 재테크 불변의 법칙》을 쓰게 되었다. 유길용의 《친절한 효자손의 티스토리 사용설명서》를 읽고는 독서 노트에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하고 20개 글쓰기, 애드센스 신청 승인받기’라 적었다. 그리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여 3개월간 20개의 경제·부동산·재테크 관련 글을 작성하였고, 구글 애드센스에 신청하였다. 또 오상익의 《강연의 시대》를 읽고 소모임 앱을 통해 부동산 투자 강의를 시작하였고, 브린치스토리 작가 승인 후 방치되었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독서를 통한 돈 버는 얘기다. 10년이 넘는 독서 경험을 부동산 투자, 브런치 카페 운영, 전원주택 집짓기, 작가, 강사, 독서 경영, 2만여 평의 농장 경영자가 되는 과정을 기록하였다. 독서는 성장이다. 돈 되는 독서법으로 재테크, 자기계발, 1인 지식기업 운영을 글쓰기와 강연으로 연결하여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재테크의 범위는 포괄적이면서도 개인차가 크다. 필자의 경우 경제 부동산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고, 부동산 투자와 운영을 통해서 자산증식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독서의 범위를 넓혀 블로그 글쓰기 및 전자책 출간으로 재테크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와 더불어 독서와 재테크를 연결한 강연, 유료 북클럽 운영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했다. 이 과정의 출발점은 독서였다. 필요한 책을 몇 권 골라 읽고 메모하면서 실천 항목을 뽑아 실행했을 뿐이다. 이런 과정에서 필자 또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좌절도 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재테크에 도움 되는 책 선정 방법과 돈이 되는 독서법을 말하려 한다

.     

  재테크 독서는 단순히 경제나 금융 관련 책을 읽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재정 상태를 향상시키고 재테크 지식을 축적하는 방법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다. 이는 책 선정부터 읽기 방법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목적의식을 갖고 책을 선정하는 것이다. 재테크는 매우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와 필요로 하는 지식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면 용어 설명, 시장 동향, 입지 분석, 투자 전략, 각종 투자 사례 등을 다루는 책을 찾아야 한다. 책을 선정할 때는 최신 정보를 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테크와 관련된 시장 상황, 정책, 법률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가능한 최신 출판물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에 출간 연도를 확인하고 해당 연도 또는 시점을 고려하여 그때 시황과 현재를 비교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저자의 의도 파악이 중요하다. 모든 재테크 서적의 데이터는 과거 자료다. 지난 데이터를 보고 앞날을 예측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 데이터는 분석 및 해석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객관화에 이용하려 한다. 즉 특정 기간만의 숫자, 특정 지역 및 집단의 매매사례 등을 가져다 이용하면서 마치 대세가 그렇게 흘러갈 것처럼 왜곡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보겠다. 서울의 인구는 2014년 약 1,010만 명에서 2023년 약 938만 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그러니 서울에 집 사면 망한다는 논리는 어떤가? 대한민국 총인구가 2024년부터 줄기 시작했다. 그러니 일본처럼 빈집이 늘어 날것이고 아파트 가격은 하락할 것이니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아파트 투자는 끝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동산의 10년 주기설 또는 진보 정부 vs 보수 정부가 집권할 경우 부동산이 어떻게 된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은 어떤가? 서울의 인구가 줄어든다고 주택 수요가 감소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인구가 준다고 모든 도시에서 인구가 감소하지 않는다. 가구수는 늘고 있고, 새 아파트의 수요는 계속 증가 중이다. 10년 주기설 또는 진보·보수 정권 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연의 일치다. 호사가들의 말장난에 놀아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통계의 오류는 이용자의 의도와 편집에 따라 본질이 아닌 속임수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유통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또한, 트렌드 파악이 필요하다. 트렌드와 재테크는 긴밀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시대와 경제 상황에 따라 바뀌는 사회적 경제적 흐름은 투자자의 선택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변화는 부동산을 포함한 재테크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다. 

  트렌드란 특정 시기에 사람들의 관심사, 행동 양식, 소비 성향 등이 일시적이거나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재테크 분야에서도 경제 상황, 기술 발전, 사회적 변화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따라 투자 전략이나 관심 분야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재테크 책은 독자에게 시대에 맞는 투자 아이디어와 방법론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트렌드를 미리 알고 그 분야 또는 장소에 투자하면 성공확률이 높다. 그래서 재테크에는 트렌드가 있고, 이를 다룬 재테크 책도 트렌드가 있다는 말이다. 필자의 《독서와 재테크 불변의 법칙》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제목임을 쉽게 알 것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경제 상황에 따라 고금리 기간에는 예·적금, 펀드, 채권 같은 금융상품에, 금리하락으로 유동성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와 같은 분야에 돈이 몰린다. 재테크 분야를 부동산으로 좁혀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 정착되면서 비대면 택배, 배달 시장의 수요 증가로 물류센터가 급증한 반면, 상업시설은 미분양과 공실률이 매우 높았음을 경험했다. 여기에 2022년 급격한 금리 상승은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생활형 숙박시설, 꼬마빌딩, 상가 등의 수익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렌드의 변화는 상권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모든 것을 재테크 트렌드라 한다면, 재테크 트렌드를 예측하거나 미리 경험한 사례를 모아 책으로 출간하기도 한다. 좋은 사례로 김남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그 외 《머니 트렌드 2024》와 《부동산 트렌드 2024》를 읽어볼 만하다. 그래서 재테크 책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말이다. 트렌드 파악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끝으로 재테크 독서법의 핵심은 본인에게 적용하기다. 재테크를 배우는 초기 과정에서는 현재 읽고 있는 재테크 책의 내용을 그냥 따라 해 보는 것이다. 그다음, 어느 정도 지식이 생기고 판단이 서면 본인이 처한 상황에 맞게 변형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 사례가 많아지고 시장 예측에 확신이 설 때는 확장하는 것이다. 투자 범위와 투자금액을 늘리고 다원화하는 것을 말한다. 최소 1년간은 재테크 마인드 책, 시장분석 책, 투자 사례 책, 현장 실습 책, 실전 투자 책 중심으로 관련 서적을 읽고, 메모하고, 자신에게 적용하여, 따라 해 보는 것이 재테크 독서법이다. 그리고 평생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단지 봐야 할 책과 재테크 대상 또는 투자 물건만 바뀔 뿐이다.      

이전 07화 독서가 돈이 되는 세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