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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양교사 정쌤 Jul 11. 2023

(초복)닭다리는 내가 먹을꺼야~~

닭은 왜 다리가 두 개야~ 우린 3명인데... ㅜㅜ



안녕하세요~ 


영양교사 정쌤입니다. 


일주일 내내 장맛비가 예고되어 있었는데,


아침에 잠깐 내리더니 또 조용하네요...ㅋㅋ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는데... 


올 듯 말 듯 습도만 높고, 짜증 나는 날씨네요...


본격적인 여름도 시작되고, 오늘은 초복(7월 11일)이랍니다.


참고로 중복은 7월 21일, 말복은 8월 10일이에요~


중복과 말복은 방학이라, 제가 챙겨줄 수 있는 건 초복 밖에 없네요...ㅜㅜ


안 챙기면 너무 섭섭하겠죠??



초복 하면 삼계탕이 떠오르는데,  


요즘 세대는 복날에 뜨거운 삼계탕 대신 


치킨을 시켜 먹는데요... 


일부 시원한 초계국수를 먹기도 하고요...


초복 메류로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하다가 작년에는 삼계탕이었고,


재작년에는 초계국수였으니.


올해는 치킨으로 준비했어요~


통 크게 반마리로 ~ 


옛날 통달 스타일로...





어릴 적 부모님이 시장 닭집에서 통으로 튀겨 


누런 봉투나, 은박봉투에 담고, 검정봉지에 포장해 오던 옛날통닭~ 


서로 다리 먹겠다고 싸우던 기억이 나네요...


왜 닭다리는 2개밖에 없는 건지, 우린 3명인데... ㅜㅜ


그 시절에는 양념통닭 사 먹는 집도 부러웠었는데...


양념통닭은 처갓집 밖에 없던 시절...ㅜㅜ


크리스피 한 후라이드치킨도 귀해서,


버스 타고 KFC에 갔던 기억도 있는데... 


요즘은 전화 한 통으로 집에서 다양한 치킨을 먹을 수 있으니,


세상 참 살기 좋아졌어요...


이렇게 말하니깐 진짜 옛날사람 같아요...ㅋㅋ

(시골출신이라 그런 거예요... 그 시절에도 다 저 같진 않았을 거예요...)


셀 수 없이 다양한 치킨이 있어도 


가끔은  옛날통닭이 그리워요...ㅋㅋ





저희 엄마는 요즘 치킨보다 통으로 튀긴 옛날통닭을 유난히 좋아하세요...


바삭하고 뜯어먹는 재미가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살도 없는 닭목을 좋아하셔요.

(혹시 어릴 적 우리들을 많이 먹이려고 일부러 목을 드셔서 좋아하게 되셨을까요? ㅜㅜ)


옛날통닭은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는지 목이 아니어도 살은 별로 없어요...ㅋㅋ


그래도  가끔 먹으면 바삭한 게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추억이 많은 옛날통닭을 준비했어요~


 다리, 날개 찾을 필요 없이 반마리 통으로~


옆사람 눈치 보지 말고 손으로 뜯어서 드세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손은 꼭 씻고 오셔야 하는 거 알죠? 


양념소스와 치킨무까지 제대로~ 


치킨에 밥은 좀 안 어울려서 든든한 죽을 준비 했어요~


국산 전복살을 넣고 고소하게 끓인 전복야채죽으로 


속도 든든하게 채우고, 시원한 수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보세요~


힘이 불끈!! 올여름 더위쯤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저녁은 가족들과 삼계탕도 해 드시고, 


행복한 초복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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