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추천하는 '세라믹 아트' 도서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아니라 현대카드가 큐레이팅 한 도서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음하하(묻어가기)
현대카드 아트라이브러리엔 분기마다 하나의 테마로 도서를 모아두는 서가들이 있습니다.
티가 안 나서 저처럼 몰랐던 분들 많으셨을 거예요,,ㅋㅋㅋ
아무튼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큐레이션 주제는 바로 '이헌정 & Ceramic Art'입니다!
현재 '현대카드 스토리지'라는 전시 공간에서 전시 중인 이헌정 작가의 도서 1권과 세라믹 아트 관련 도서 11권으로 총 12권의 도서들이 모아져 있는데, 전 5권을 뽑아 왔습니다:)
자, 그럼 보시죠!
Book.1
Lee Hun Chung
이헌정 작가는 도예뿐만 아니라 건축·미디어 아트 등 장르를 넘나들며 해외 곳곳에서 작업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작가입니다.
브래드 피트가 작품을 소장 중이래요(속닥)
이번 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에선 관람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NFT 아트를 선보였는데요,
저도 가서 직접 화면을 터치하며 손가락으로 '물레질'하는 NFT 작업물을 만들어보니 확실히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그만큼 이 도서에선 작가가 새롭게 도전하는 작업 방식들의 여정과 그 과정에서 작가가 무슨 생각이었는지를 다룹니다. 예술가로서 하나의 스타일에 정착하지 않는 모습이 용기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Book.2
Beate Kuhn
Beate Kuhn(베아테 쿤)은 독일 현대 도예의 선구자입니다. 독일의 현대 도예는 대표적으로 두 분야의 변화로부터 출발했다고 해요. 하나는 물레 성형에서 벗어나 비대칭의 형상이 만들어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금 유약에서 색 유약으로 나아가는 실험이 이루어지며 도자 색채가 다양해진 것입니다. 그로 인해 시각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도자들이 제작되었습니다.
쿤 작가는 현대 도예의 변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형상과 유약에 대한 변화를 모두 받아들이며, 추상적인 형상의 도자를 만들어냈습니다. 형태가 전통적이지 않다 해서 전통적인 기법이 사용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그는 전통적인 물레 성형에도 굉장히 능숙하여 그의 작품을 이루는 오브제들은 물레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물레를 통해 만들어졌을 거라 짐작되지 않는 작품들도 물레에서 탄생한 작품들인 거죠. 여성 작가로서 그 당시 예술계에서 선구자로 불리다니,,멋있어요 누나.
왼쪽 사진이 초기작들이고 오른쪽 사진은 후기작들입니다.
전통적인 도자 형태에서 점점 생물에 영감받은 듯한 추상적인 작품들로 발전한 걸 볼 수 있어요. 초기작들도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았는데, 후기작들은 색이며 형태 면에서도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럴 만하죠,,?
정형의 예술에서 이렇게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할 따름입니다.
Book.3
Otani Workshop
Otani Workshop은 들었을 때 아티스트 크루명 같은데, 사실은 일본의 1인 도예가의 활동명입니다. 사실 스스로를 도예가라기보단 현대미술가에 가깝게 여긴다는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전통 도예에서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래요.
주로 어린아이 형태의 작품들을 제작하고, 이거 혹시 미완성인 건가 싶은 작품들도 그가 만들다가 '이거다!' 싶으면 거기서 끝이랍니다.
"나는 예술을 이해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내가 본 것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건 안다. 나는 거기에 무언가 신성한 것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내 눈과 손, 마음 사이의 완전한 조화를 이루면 어떤 신이 나에게 내려올지도 모른다."
인상 깊게 남았던 작가의 말입니다.
영적인 것들을 탐구하는 사람들, 제가 좋아하거든요.
오타니 작가에 대해 알고 보니 이 흰색 픽업트럭이 작가가 아끼는 트럭인가 봐요.
세상을 둘러보는 여행을 떠났을 때도 저 트럭을 타고 다녔고, 매일 작업실에 출퇴근할 때도 타고 다닌대요.
뭔가 작가랑 되게 잘 어울립니다.
Book.4
Jacky Klein
여러분. 정말 신박한 작가님을 만날 준비되셨나요?
Grayson Perry(그레이슨 페리)는 전통적인 도자기 형태에 온갖 메세지를 담는 예술가입니다.
무려 터너 상을 수상한 그는 도예가이며 조각가이고, 화가이며 패션 디자이너인데요,
도자기, 태피스트리, 옷 등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매체들 속에 불편한 메세지들을 담는 것. 그게 바로 그레이슨 페리의 작업 방식입니다.
저는 이 작가가 여성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클레어'라는 여성 자아가 있는 크로스드레서였습니다. 자신이 복장도착자로도 불리는 이 성향을 지닌 걸 어린 시절부터 깨달았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페리 작가의 작품들은 성 정체성에 대한 주제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자기 위에 사진도 넣고, 그림도 그리고, 글도 적는데 여백의 미 따위 개나 주라는 식의 태도(개인적인 견해입니다)가 매력 있지 않나요?
작가가 왜 이렇게 많은 것들을 못 담아서 안달인가 했더니, 사람들이 신기하게 보고 다가와선 많은 내용들을 보느라 작품 관람 시간이 늘어나는 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ㅋㅋ천재적인 발상.
작품들 옆에 어쩌다 만들게 됐는지도 적혀 있어서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탄생 비화마저 마냥 무겁지만은 않은 게 페리 작가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그림 일기 같기도 해요.
Book.5
Amber Cresswell Bell
어떻게 도자에서 저런 표면들이 나올 수 있는 거죠?
종합본이라 여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한 권으로 볼 수 있어서 효율적으로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여기서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 덕질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는 컨템포러리 아트 위주의 도서들을 선보이기 때문에 오늘 소개한 도서들도 전통 도예라기보단 현대 도예와 관련된 도서들입니다.
역시 대기업의 큐레이션,,좋네요.
질 수 없습니다(?) 아자.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Lee Hun Chung', Lee Hun Chung
-'Keramiken aus der Sammlung Freiberger', Beate Kuhn
-'大谷工作室', Otani Workshop
-'Grayson Perry', Jacky Klein
-'Clay', Amber Cresswell B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