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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채 May 19. 2023

상간녀 소송을 하다

소장을 접수하다


휴대폰 포렌식 결과 방대한 카톡자료가 나왔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증거로 인정받을만한


자료인지는 모르겠다만


이것을 빌미로 충분히 가능하다 했다.




(지금은 상대방의 카톡대화내용을 동영상으로 찍는것이 오히려 증거의 공신력은 높은것 같다)






나의 경우는 이미 다 삭제된 내용을 복구한거라 다른 대안은 없었고 남편은 핸드폰을 계속 사수하고 다녔던지라 또 다른 증거를 수집하는것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아무래도 불륜중인 남편들은 휴대폰을 한몸처럼 사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막상 상간자소송부터 해야겠다 마음먹고 변호사를 알아보니 내가 살던 지역에는 이혼전문 변호사가 없었다.


약 1시간반거리에는 있는것 같았는데,


사실 소송이라는것이 주는 무게감이 나를 너무 짓누르기도 했고 남편불륜으로 힘들어하는 여자들의 모임에서 추천해준 변호사를 수임했다.


17년 당시 수임료는 330만원 성공보수는 6퍼센트였다.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남편의 불륜을 인지하고 제일 처음 한 일내가 결혼 예물로 준 남편의 금목걸이를 금은방에 파는 것이었다.




나를 배신했으니 내가 사준 예물을 걸치고 다니는것 조차 용납되지 않았다. 그 돈으로 꼭 변호사를 선임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냥 들고있었다면 내생활에 좀 더 도움이 되었을텐데, 내가 예물로 사준 목걸이와 시계를 하고 바람을 피웠다는 거야? 하는 생각에 무조건 처분하고 싶었다.













돌이켜보면 지역내 변호사를 선임하는것이 좋았을것같다.


주변에서 지역변호사를 선임해서 진행한 경우를 보니 많은 상담이 이루어지고 나름 그 과정에서 심리상태도 다독일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같은 경우는 경위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하고 소장의 초안을 작성하고 수정된 소장을 검토한뒤 접수한정도가 다이다.



남편의 불륜을 겪은 다른사람들을 보니 증거수집을 위한 코칭도 하고, 심지어 상간녀에게 합법적으로 보복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소송을 하면 사건번호라는것이 나오는구나 하는 것을 남편의 불륜을 통해 알게되었다.


이혼전문 변호사에게 착수금을 입금하니, 소장작성을 위한 양식이 나의 메일로 발송이 되었다.


당시 아이가 딱 두돌이 되었던 시기였는데 아이가 잠든후 혼자 소리없이 울며 작성했던 기억이 있다.














17년에 진행되었던 상간자소송에 청구된 위자료 금액은 3천만원 이었다.


소송비용 역시 상간자가 지불하라는 흔한 청구취지로 시작되었고 사건경위등에 대해 기술된것은 나의 초안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하단은 소장의 일부이다.
















상간녀소송으로 남편의 불륜이 없어지는것은 아니다. 소송이라는 수단으로 복수하고자 한것도 아니다.


단지 내 아이가 나중에 엄마와 아빠의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묻는다면 거기에 합당한 설명을 해줄수 있는 증거가 필요했다.






만약, 다시 결혼생활하던 시기로 돌아가서 상간녀소송을 진행할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시기의 차이 일뿐 진행할것이라 대답할 것이다.






상간자소송은 불륜사실을 알고난지 6개월안에만 진행하면 된다.


불륜이 언제였든 말이다.


아주 오래된 불륜의 경우는 증거찾기가 더 어렵겠지만 말이다.






상간자소송을 진행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점은


판결문이 나온 후에도 아주 많은 스트레스과 눈물로 여러날을 보낸점과 상간자 소송을 한번만 진행한 점이다.






상간녀소송 후 판결이 나고 계속 만나오는 정황이 있다면 또다시 상간녀소송을 할 수 있다.






두사람의 피를 말리면서 두번이고 세번이고 했어야 했을텐데 당시에는 이 더러운 곳에서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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