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헤르미온느 직계 선배?!
해당 리뷰는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 느낀 개인적 감상들을 통해 전체적인 느낌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미지 사용 시 출처를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의 빈 페이지를 장식하라'
해리포터 시리즈를 책이나 영화로 만났고 신비한 동물 사전을 관람했다면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각 작품에서 최고의 마법학교라고 소개되기도 하고, 무수한 역사를 지녔다고 소개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호그와트를 다녔다면?'을 기본 전제로 학생이 되어 마법을 배우고 위협을 물리치는 등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게임입니다.
다양한 플랫폼
플스 5 외에도 플스 4,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PC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습니다.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배경음
영화에서 친숙하게 들렸던 배경음이 울려 퍼지며, 게임이 시작됐고, 그 안에 내가 들어갔다는 느낌을 줍니다.
스토리
해리 포터의 한 갈래답게 권선징악과 음모를 저지하는 것이 주 목표가 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들고,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주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친숙한 존재들
1. 익숙한 성씨를 가진 등장인물
시리우스 블랙, 론 위즐리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았다면 아주 익숙한 인물들입니다.
과거의 호그와트로 온 만큼 그들의 선조 격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2. 추억을 돋게 하는 용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트라이 위저드 시험 때 등장했던 혼테일이 등장합니다.
익숙했던 모습 그대로 등장해서 추억을 떠올리기 적절했습니다.
이처럼 소소하게 영화 및 도서와의 연결점들을 갖고 있어 더욱 친숙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법 세계의 매력
영화 및 책에서는 제한된 인물들과 스토리라인들이 위주라 호그와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엄청나게 커다란 학교임에도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장소는 매우 한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작품에서는 그러한 매력들을 충분히 살릴 수 요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플레이 타임
서브 요소들을 적당히 즐기고 메인 스토리만 25% 진행하는데도 대략 20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모됐고, 전체 콘텐츠 중 약 70%만 진행했는데도 플레이 타임이 60시간을 넘겼습니다.
뛰어난 연출력
가장 크게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책 속에 들어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드로잉으로 이루어진 주인공을 포함한 인물들과 배경들이 마치 반 고흐의 그림 같기도 해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전투 때 교수들이 등장하는 장면도 아주 좋았습니다.
마치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단체 전투를 하던 장면 같았습니다.
그리고 메인 퀘스트 및 자동 대화 연출 시의 캐릭터 배치가 교차로 되어 있거나 주변을 전체적으로 훑어주는 카메라 무빙 등은 게임에 몰입을 할 수 있게 활용이 잘 됐습니다.
메인 퀘스트만큼의 서사를 가진 일부 서브 퀘스트
마지막까지 진행되는 세 가지 서브 퀘스트는 그 깊이와 무게감이 엄청났습니다.
이 서사들만 가지고도 하나의 시나리오를 뽑아내기에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세바스티안'과 관련된 퀘스트가 가장 어둡고 인상 깊었습니다. 인물의 어두움과 밝음 등 다채로운 면을 충분히 다뤘던 것 같습니다.
그래픽
최고의 그래픽이라고 여겨지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호그와트 및 주변 배경 등 모든 것들의 표현이 꽤나 섬세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이는 위치에 따라 빛이 달라지는 등 빛 효과는 단연 으뜸이어서 게임을 탐험하는 즐거움이 더해집니다.
퀘스트 강제 진행
특히 메인 퀘스트가 진행 중일 때 일정 거리를 벗어나거나 NPC를 놓치면 나타나는 15초 카운트가 제법 큽니다.
기껏해야 일정 부분부터 다시 시작하는 페널티밖에 없지만, 살벌한 화면이 퀘스트 진행의 강제성을 부여함으로 집중도를 높이기에 수월합니다.
다양한 동물들의 등장
어떤 마을이건 어느 장소를 가건 들리는 고양이의 고롱고롱하는 소리는 엄청나게 매력적입니다.
수없이 다양한 고양이들이 등장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마법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연결 콘텐츠로 마법 동물을 구출하여 자신만의 사육장에 키우는 것도 있습니다.
방대한 서브 퀘스트
총 32개로 표기되는 서브 퀘스트는 여러 미션을 제시하기에 매력이 넘칩니다.
수량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사전 준비 및 연계되면서 퀘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결코 짧지가 않습니다.
물론 단순하게 해결되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저마다의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부가 콘텐츠
멀린의 시험, 다이달로스의 열쇠, 잠긴 문 열기, 필드가이드 페이지, 고대마법스팟, 천문학 테이블, 착륙 플랫폼, 풍선 터뜨리기, 나비 따라가기, 보물지도 찾기, 헤로디아나의 홀, 퍼즐 문 등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클리어하다 보면 레벨 업도 되고 일석이조입니다.
직관적인 UI
세부적인 요소들까지 파악한다면 다를 수 있겠지만, 게임을 플레이할 때의 메뉴 및 UI는 매우 직관적이었습니다.
챌린지 메뉴에서는 파고들기 요소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세부적으로 보여서 편리했었습니다.
동심을 찾게 되는 대사들
어떤 측면에서는 다소 유치할 수 있으나, 원작이 갖고 있는 느낌과 마법 세계라는 환상이 모호함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대사의 톤은 눈높이가 어린아이들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동심을 찾게 됐고, 이는 무거운 주제와 다른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커스터 마이징
역사의 빈 페이지를 장식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있는 만큼 호그와트에 입학하고 그 세계를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빈약하기 짝이 없는 커스터마이징을 갖고 있습니다. 정해진 얼굴만 선택해야 하며, 목소리도 몇 개 없어 헤어스타일이나 장비 외형 변경 외에는 큰 차별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무거운 움직임과 아쉬운 마법 배치
기본 마법은 너무 느려 주문 마법들과 연계해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필수 마법을 제외하고 총 26개의 마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 중 전투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총 16개입니다.
하지만 배치할 수 있는 마법이 최대 16개이며, 사육 및 탐험, 동물 관리까지 배치를 해야 사용할 수 있어 너무나 모자라게 느껴집니다. 거기다가 각 4개씩 배치를 해서 전환을 빠르게 하며 이용해야 합니다.
탐험과 사육 등은 따로 배치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아쉬운 편의성
1. 대화 무한 진행
방대한 스토리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배경을 사용하였기에, 엄청나게 많은 대사들로 이루어진 게임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대사들이 가끔은 너무 빠르게 넘어가 못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일시 멈춤 등이 가능하거나 이전이 대화 로그를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2. 통으로 스킵 되는 대화
불필요한 대사, 궁금하지 않은 대사들은 빠르게 넘기면서 텍스트만 간략하게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킵을 누르면 대화들이 통으로 훌쩍훌쩍 넘어가서 반강제적으로 음성까지 전부 듣게 됩니다.
답답한 시야
이동이나 전투 등 직접 움직일 경우 카메라 시점이 너무 가깝고 답답했습니다.
전투 시에는 시야가 약간 넓어지지만, 카메라 워킹 자체가 빠른 편이 아니라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모션 끊김 현상
컷신, 이벤트신, 대화 등을 진행할 때 모션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을지 모르나, 이러한 끊김 현상의 빈도가 많습니다.
버그
1. 하드웨어적 버그
퀘스트를 실패하거나, 사망했을 때 듀얼쇼크가 진동하는데 여러 번 실패를 하거나 연달아 죽으면, 콘솔을 껐다가 켤 때까지 진동이 계속 유지됩니다. 이는 듀얼쇼크 자체의 수명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2. 사라진 물품
장비가 가득 차 있을 때, 묵직한 상자를 열면 물품이 사라지고 상자를 열었다는 판정만 남습니다.
이 때문에 몇 번이나 로드해서 다시 플레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 서브 퀘스트와 메인 퀘스트의 충돌
전체 퀘스트 중 뜨지 않은 것들을 빼고 모두 클리어한 뒤 '무제한'퀘스트만 남겨 놓았을 때 발생했습니다.
마지막 전투가 끝나고 연회장에서 추모사를 듣는 메인 퀘스트 진행 시에 갑자기 해당 퀘스트의 대화 및 로그가 등장했습니다. 더 문제는 이 퀘스트 로그가 메인의 대사들과 겹쳐지고 내용을 다 가려버렸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몇몇 대사들을 놓쳐버렸고, 퀘스트 거절까지 중간에 가능했습니다. 거절까지 해야 메인 퀘스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수락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벌써 끔찍합니다.
레벨링의 한계
부가적인 요소들은 즐기지 않아도 될 수 있지만, 다양한 마법을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강제로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복되고 무의미한 이러한 행동이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아쉬운 콘텐츠
1. 빗자루 경기
서브 퀘스트로 존재하는 빗자루 경기는 빗자루 업그레이드를 위한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빗자루의 업그레이드가 얼마나 효과 있는지 체감을 제대로 하기 힘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완주와 경쟁의 재미도 느끼지 못했으며, 아쉬운 카메라 무빙과 시야 때문에 오히려 어려웠습니다.
자칫 실수를 해서 클리어를 못할 것 같을 때, 경주를 끝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끝까지 완주를 해야 합니다.
이는 퀘스트를 포기하고 싶게 만들며 불필요하게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2. 소환사의 코트
연계 퀘스트로 많이 발생해서 억지로 꾸역꾸역 했던 콘텐츠입니다.
처음에는 컬링을 마법적인 느낌으로 진행한다고 생각했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마냥 쉽게 클리어 되는 것도 아니어서 차라리 퀘스트는 적당히 끝내고 업적만으로만 남겨뒀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타와 오역들
생각보다 오타 및 오역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존댓말을 쓰다가 반말을 하기도 하고, 단어 오타가 보이기도 하며, 이상한 특수 기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계속 보이니 제대로 된 내용으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너무 방대한 사전 지식
사전 지식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몇몇 콘텐츠들은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봐야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사전 지식에 관련된 페이지를 띄워놓고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것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퀘스트가 퀴즈였습니다.
물론 답을 모르고 진행은 할 수 있었지만, 도서를 보지 않아서인지 무슨 말인지 전혀 몰랐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게임 내에서 각주나 사전처럼 이러한 내용들을 살펴보는 기능이 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무시하는 영화 및 도서의 요소
1. 폴리주스
전반적으로 다른 책이나 영화에 존경을 표시하는 것 같았지만, 메인 퀘스트의 내용상 편의를 위해 어물쩍 넘기며 가볍게 대사로만 처리합니다.
헤르미온느도 크게 고생하고 지속적으로 등장했던 요소인 만큼 중요한 부분일 것인데, 대충 그런 걸로 치자는 식이었습니다.
차라리 선행 퀘스트를 이용해 요소들을 모으게 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2. 용서받지 못할 저주
저주 마법의 경우 사용만 해도 큰 이슈가 됐던 것들과는 다르게 너무 남발하는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시대적 배경에 차이가 있다고 하기엔 주요 인물은 결국 아즈카반에 끌려갑니다.
발동 조건이 사악한 의도가 있어야 한다지만,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메인 퀘스트와도 너무 상반되는 것 같습니다.
탈것의 유용성
기본적으로 먼 거리 이동 등은 활성화시킨 푸른 불꽃 등으로 쉽게 해결이 됐습니다.
하지만 활성화시키기 전까지 직접 움직여야 하는데 빗자루로 모두 해결이 됐습니다.
하이윙이나 그래폰은 퀘스트를 진행해야 얻을 수 있어 외형만 갖고 있을 뿐 큰 의미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장비 강화 및 판매, 화폐의 사용
강화 자체가 어렵지 않지만 3회까지만 가능하여 능력치가 오르는 폭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재료 수급도 초반에만 조금 힘들지, 갈수록 수월합니다.
다만, 이미 강화된 장비 판매 시에도 등급으로만 분류되어 가격이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화폐 자체를 쓸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장비에서 무엇인가 추출하거나 교환하는 등의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무언가 빠진 연출
사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연출의 아쉬움일 것입니다. 지팡이나 빗자루를 만드는 직접적인 장면을 기대했었기에 이런 것들이 생략되는 카메라 무빙과 연출이 다소 작위적으로 보였으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매력적인 IP인 호그와트 세계관을 방대하게 풀어내고, 나쁘지 않은 그래픽과 뛰어난 연출력으로 눈 호강을 시켜줍니다. 또한 다채로운 내용을 담은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들, 다양한 요소와 콘텐츠들이 게임을 즐겁게 합니다.
하지만 기숙사 선택에 따라 약간의 차이만 존재하며, 커스터마이징도 빈약하고 이전 플레이에서 연계되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플레이를 하자는 생각만으로도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풀어낸 것 같아, 이후에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 나온다면, 더 많이 발전할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 5개 만점
★★★(스토리 6 연출 8 비주얼 7 게임성 7 편의성 4 중독성 6 다회성 4 평균 6)
추억이 있다면 한 번쯤 꼭 할 필요가 있고, 무조건 즐길 수 있지만 두 번은 못할 다소 아쉬운 존재.
감상자(鑑賞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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