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를 읽고
우리 딸! 엄만 네가 1명의 친구와의 우정, 관계에 연연하기보단,
그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슬퍼하기보단,
너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하면 더 좋겠어. 인생은 어차피 혼자야.
유일한 그리움의 대상은 릴라였다. 내 편지에 답장 한 통 없는 릴라. 내가 없는 동안 릴라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봐 나는 두려웠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것은 오래전부터 가슴에 품어온, 살면서 단 한순간도 사라지지 않는 두려움이었다. 나는 릴라의 삶의 일부분을 놓침으로써 내 삶의 밀도와 중요성까지도 희석될 것 같아 두려웠다.
엘레나 페란테 <나의 눈부신 친구> p.277 / 한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