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호크의 <완전한 구원>을 읽고
지상 모든 곳의 극장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전쟁터의 극장, 모스크 지하의 극장, 아르헨티나 공원의 극장, 웨스트엔드와 도쿄의 극장, 모종의 마법 신비, 신성한 요술의 가능성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듯, 상상은 의식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극장은 세상의 살아있는 의식입니다. 관객, 조명, 음악, 세심하게 선택된 단어들의 리듬, 몇몇 여배우가 자기도 모르게 왼손을 움직이는 동작 속에 상처를 치유해 주는 상상력의 춤이 있습니다. 이 춤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우리는 살아 있으나 내일은 아닐지 모른다. 이것이 현실,
이것이 나의 기도입니다. 오늘 밤 제가 이곳에 존재하게 해 달라는 것.
에단 호크의 <완전한 구원> p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