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꽃님의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을 읽고
"당연하지. 거기 라면이 진짜 개맛있대.", "걔 화난 얼굴 박제됐다던데.", "헐, 내가 지금 엄청난 개소리를 들었는데, 애들이 너랑 타노스랑 사귄대, 대박이지."
누군가에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을 하라고 한다면 그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하느냐고 대답할 것이다. 어떤 이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거고, 어떤 이는 내 인생도 힘든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느냐고 물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 그저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거다. 고개를 젓고 헛소리 말라며 코웃음을 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토록 간단한 것이 인생의 비밀이다.
관심을 가질 것. 너무 쉬워서 아무도 믿지 못하겠지만, 그래서 대부분이 그렇게 하지 않겠지만.
이꽃님의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p196/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