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보고 울다
"도대체 어떤 녀석이 날마다 이런 짓을 하는지 알아봐야겠어. 창밖으로 휴지를 던지다니... 고얀 녀석"
화나서 그 종이를 주은 교장선생님은
....중략...
<이제 나도 글을 읽을 수 있다.
편지도 쓴다.
누구든지 이 편지 받고 답장 보내봐라.
내가 큰소리로 읽을 테니까
1학년 매화반 유태현>
종이비행기를 펴든 교장선생님 입가에 웃음꽃이 피었어요. 교장선생님은 서랍을 열더니 편지를 꺼내셨어요. 그리고 안경을 코끝에 걸치시더니 굵은 글씨로 답장을 쓰기 시작하셨어요.
나는 공연히 코가 시큰해져서 커튼 뒤로 숨고 말았어요.
유영선 저자 '달맞이꽃과 꼬마화가' 중에서
그래서 그들은 '나비'를 부르며 꿈속으로 가는 지연이와 한 마음이 되어 끝없이 도시 밖으로 떠나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