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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희 Dec 28. 2024

25. 겨울 새벽길

언젠가 이 새벽에

이토록 강렬하게 널 원한 적이 있었던가?


한 시간

두 시간

뒤척여도 널 잡을 길 없고


머릿속 떠나지 않는 네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옷을 입고

길을 나섰다.


깜깜한 어둠

아무도 없다는 두려움


간간이 보이는 불빛만이

아주 작은 위안이 되어주고,


어쩌다 스치는 타인의 느낌은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데,


저 사람이 너일까?

아니, 차라리 저 사람이 너였으면


너의 향기를 따라

이젠 볼 수도 없는 너를

하릴없이 찾고 있는  

겨울 새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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