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 새벽에
이토록 강렬하게 널 원한 적이 있었던가?
한 시간
두 시간
뒤척여도 널 잡을 길 없고
머릿속 떠나지 않는 네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옷을 입고
길을 나섰다.
깜깜한 어둠
아무도 없다는 두려움
간간이 보이는 불빛만이
아주 작은 위안이 되어주고,
어쩌다 스치는 타인의 느낌은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데,
저 사람이 너일까?
아니, 차라리 저 사람이 너였으면
너의 향기를 따라
이젠 볼 수도 없는 너를
하릴없이 찾고 있는
겨울 새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