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갑수의 문장 모음집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에서는 “사랑 앞에서 우연이라는 건 없다고 믿게 됐어요. 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우주는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까지 계산한다고 믿게 됐어요, 기적 같은 필연, 내가 당신 앞에 설 수 있었던 걸 한낱 우연으로 돌리긴 싫었던 거죠. 그러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는 거죠.”라는 문장이 나온다. 우리의 사소한 만남이 태초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결정된 계산이었다니. 무언가 뭉클하다. 스피노자는 『에티카(Ethica)』를 통해 우주를 필연적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거대한 기계로 생각하고,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원인과 결과로 필연적으로 서로 맺어져 있다고 생각하였다.
·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점에서, 어떤 것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으며, 일어나는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스피노자는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이 우주에 '각본 없는 드라마'는 없다. 인간의 육체는 자연이라는 필연적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 전체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육체의 모든 활동은 이 기계를 지배하는 법칙 그리고 운동에 선행하는 물리적인 조건의 측면에서 남김없이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 모든 사물의 궁극적인 원인과 질서를 이성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 인간은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이성적 관조를 통한 마음의 안정과 평화는 우주와 참된 조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면에서 스피노자의 『에티카(Ethica)』의 결론은 우주, 대자연, 세계의 질서에 관한 합리적 이성의 관조가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를 진정으로 자유케 한다는 것이다.
[Big Question]
이 시대에 필요한밀도감 높은 본질적 물음
Q1.'의식이 있는 우주(conscious universe)론'과 '참여적 우주(participating universe)론'에 동의하는가?
Q2. '양자 세계'는 우리 일상 생활과 연결되어 있는가?
Q3. 인간의 '수학, 과학적 증명과 지식'은 발견하는 것인가? 발명하는 것인가?
세계 내의 모든 것은 신적 질서로 가득 차 있다. 대자연을 움직여 나가는 주체는 대자연적 질서, 우리 세계 내에 존재하는 명확한 인과 법칙 자체가 신적 질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