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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 매거진 Jan 29. 2024

바다 건너, 한국 상륙! 해외 브루잉 카페 추천

외국에서 마셨던 그 필터 커피, 이제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다.  
ⓒ 떼르드카페

최고 등급 원두를 한자리에

떼르드카페

파리의 첫 번째 매장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프랑스에 스페셜티 커피를 알려온 커피 로스터. 3대에 걸쳐 커피 로스터를 배출해 온 ‘커피 명가’의 후손 크리스토프 세르벨이 설립했다. ‘커피의 땅’이라는 이름답게, 전 세계 곳곳의 농가와 파트너십을 맺어 다양한 원두가 만들어내는 수십, 수백 가지 향미를 전한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원두는 모두 스페셜티커피협회의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획득했고, 커피 재배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자체 평가를 통과했다. 로스팅은 모두 원두의 밀도와 경도, 수분량 등을 고려해 프랑스 현지에서 진행되며, 매장에서는 ‘오늘의 원두’라는 이름으로 날마다 다른 원두를 소개한다.


떼르드카페에선 나로노트, 게이샤, 그랑 크뤼 등 높은 등급의 원두를 필터 커피로 맛볼 수 있다. 과실 향부터 꽃 향, 견과류 향, 캐러멜 향과 초콜릿 향까지 개성 있고 복합적인 향미가 커피 한잔에 풍부하게 녹아 있다. 커피를 내린 뒤에는 바리스타가 추출한 커피를 소량 맛보고 잘 추출되었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를 거친 다음 고객에게 제공한다. 커피가 지닌 최상의 향과 맛을 선보이고자 하는 철학이 담긴 작업이다.


ⓒ 보난자커피

베를린에서 서울로

보난자커피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세계의 카페 25’에 이름을 올린 독일 커피 브랜드. ‘더 나은 커피 한잔을 위한 필요 이상의 집착, 끝없는 궁금증’을 모토로 운영한다. 생산, 제조, 공급, 판매에 이르기까지 커피에 관한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공정무역을 추구하며, 생두가 지닌 특유의 향과 맛을 전하기 위해 라이트 로스팅을 지향한다.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커피 메뉴도 판매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드립 커피를 주문하자. 단맛의 여운이 남는 엘 카르멘 콜롬비아, 강렬하면서도 입체적인 그라시아스 디오스 페루 등 보난자커피의 싱글 빈 라인을 보다 선명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온도에 따른 향미의 변화를 느껴보는 재미도 있다.


ⓒ 스몰배치서울

스페셜티 커피 성지, 멜버른 출신

스몰배치서울

‘커피 강국’ 호주는 자국 커피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라테보다 우유의 양이 적은 ‘플랫 화이트’, 아메리카노보다 물양이 적은 ‘롱 블랙’ 같은 독자 메뉴도 호주에서 탄생했다.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커피숍이 인기를 끄는 이곳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카페를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스몰배치는 멜버른에 위치한 카페로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케냐의 농장에서 생두를 소량 공급받아 적은 양의 품질 좋은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인다. 원두 구성은 시즌별로 조금씩 달라져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시그너처 블렌딩 원두는 감미와 산미가 향긋한 균형을 이루는 ‘골든 티켓’. 캐러멜의 달콤함에 더해진 오렌지의 상큼함이 포인트다.


ⓒ 에이프릴커피

노르딕 로스팅 커피 맛집

에이프릴커피

북유럽에서는 원두 고유의 풍미를 살리는 자연주의 로스팅을 추구한다. 이렇게 생두 자체가 지닌 개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약하게 볶는 방식을 ‘노르딕 로스팅’이라 부른다. 추출하면 깔끔한 꽃 향이나 과실 향이 느껴지는데, 자칫 떫은맛이 날 수 있어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한국에선 에이프릴커피에서 이 노르딕 로스팅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로스터리 카페인 이곳은 매주 다른 커피 라인업을 선보이는데, 커피 한잔 한잔에 월드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 등에서 이름을 알린 창립자 패트릭 롤프의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원두 속 가스를 제거하고 깔끔한 맛을 위해 원두를 약 12시간 전에 미리 갈아두며, 커피는 안정적인 유속과 공기 순환에 도움이 되는 ‘에이프릴 드리퍼’로 내린다. 북유럽 커피 맛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 버치커피

뉴요커들의 선택

버치커피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커다란 책장과 따뜻한 커피 향이 매력적인 버치커피는 2009년 플랫 아이언 1호점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뉴요커에게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다. 이곳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기본에 충실한 커피를 제공한다’는 운영 방침에 따라 기부받은 책으로 누구나 접근 가능한 북 커뮤니티를 만들고, 자체적으로 로스터리를 운영해 신선하고 향긋한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 인기 있는 메뉴는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같은 비율로 배합한 코르타도와 콜드브루. 이와 함께, 버치커피만의 시그너처 블렌딩 원두인 ‘버치 블렌드’를 드립 커피로 마실 수 있다. 고소한 맛이 천천히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 인상적인 메뉴다. 케이크 같은 디저트와 페어링해도 좋다.



ㅣ 덴 매거진 2024년 2월호
에디터 김보미(jany6993@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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