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위한 분야별 독서법
- 문학과 비문학, 아동과 청소년 등에 따른 독서법 구분하기
서평을 위한 분야별 독서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1. 문학 : 문학장르에는 시, 소설, 수필, 희곡 등이 속한다.
(1) 문학작품 중 실제로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을 소설은 대개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야기의 전개와 인물 등을 중심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거나 복잡한 경우에는 책의 구성을 파악해두어야 내용 파악에 용이하다.
(2) 시는 시인별 작품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고, 간혹 주제별로 목차를 구성하는 경우에는 주제별로 구분하여 시인의 정서 변화 등을 면밀히 살펴서 읽어야 한다. 특히 인용할만한 시는 점착 메모지 등으로 표시해두면 추후 금방 찾을 수 있다. 수필은 요즘 에세이와도 혼동하여 분류하곤 하지만 수필과 에세이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3) 수필은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을 담은 글이며, 대개는 주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와 함께 다양한 주제들을 자유롭게 다루는데 반해, 에세이는 수필보다는 주제에 대한 분석을 하여 글쓴이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와 사실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필과 에세이는 사실적 내용과 감상적 부분을 구분하여 읽어야 한다.
(4) 희곡은 대사를 중심으로 인물의 동작이나 무대 상연을 기반으로 한 산문문학을 의미하므로, 인물의 동작과 대사에 집중하여 읽어야 작품의 주제 파악이 용이하다.
2. 비문학 : 문학장르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도서가 이에 속한다.
(1) 인문/사회과학 : 인문학 또는 사회과학 분야의 책은 대개 사실과 참고자료 등을 다루므로, 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목차를 수시로 확인하며 내용을 정리하며 읽어야 완독 후 개괄적으로나마 전체적인 내용이 떠오른다. 이를 위해서는 각 장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거나, 중요한 부분을 메모하는 등의 방법이 유용하다. 특히 용어의 정의를 구분하며 읽어야 한다.
(2) 과학/기술 : 과학이나 기술 분야 도서는 대개 이론이나 실험 결과 등을 다루므로, 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 장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거나, 중요한 용어들을 점착메모지 등으로 정리해두며 읽어야 내용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추후 서평 작성시 인용하기에도 편리하다.
(3) 예술/문화 : 예술이나 문화 분야의 책은 대개 작품이나 문화 현상 등을 다루므로, 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작품이나 현상의 배경, 특징 등을 파악하거나, 작가나 예술가의 생애를 파악하는 것이 유용하다.
(4) 역사 : 사실에 기반하여 기록한 역사 도서는 시대별 중요 사건을 중심으로 연대를 파악하고 역사적 사실과 저자의 주관적 견해를 구분하여 읽어야 한다. 역사적 사실은 오류가 없는지 거듭 확인해야 하며 역사를 보는 작가의 관점이나 경향을 파악하며 읽어야 한다. 이때 서평자는 자신의 견해를 저자와 비교하며 읽으면 좋다.
3. 어린이/청소년 : 일반도서를 제외한 분류 도서가 모두 이에 해당한다.
(1) 어린이 도서 : 동화와 그림책이 주로 이에 해당한다. 동화는 주로 초등생 독자를 대상으로 출간된 도서이며, 분야별로 해당 일반도서 분야별 독서법을 따르면 된다. 다만, 그림책은 표지부터 내지까지 그림의 숨은 뜻까지 읽어내야 한다.
(2) 청소년 도서 : 일반 도서와 함께 취급하기도 하는데 이왕이면 청소년 도서도 분야별로 해당 일반도서 분야별 독서법을 따라 읽으면 된다.
아무래도 어린이ㆍ청소년 도서는 궁극적으로 교육적 목적에 의해 쓰여진 내용이 많으므로 교훈적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 파악을 하면 된다.
4. 기타 : 발췌독 등과 같이 필요한 부분만 읽는 것을 말한다.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의 저자 이권우님은 이와 관련하여 "글을 쓸 주제와 관련된 부분만을 골라 읽는 것이 글을 쓰는 데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즉, 목차를 검토해서 필요한 항목을 솎아 내거나, 드문드문 읽으면서 골라내라는 말이다."라고 했다.
이러한 방법들을 참고하여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들을 기억하고 정리해두면, 서평 작성 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적인 용어나 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참고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어제 개인 일정으로 글쓰기 작업들이 밀려 있어서 부득이 또 늦게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독자분들과 브런치관계자분들께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