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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모 Dec 20. 2023

서평 잘 쓰는 요령(문학편)

-줄거리와 인물 분석을 중심으로 내용을 요약하고 주제를 파악하여야

1. 성인

문학 서평을 쓸 때 최우선으로 고려할 점은 바로 줄거리 요약이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책의 내용이 무엇인가'이기 때문이다. 그다음 작품의 특징과 서평자의 관점을 보고 독자는 책을 볼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줄거리 요약의 적당한 분량은 얼만큼일까? 읽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너무 짧거나 너무 길게 쓰다 보면 독자와 소통이 어려워진다. 자로 재듯 정확한 분량을 측정하긴 힘들지만, 대략적으로 전체 글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 정도의 비율이 적당하다. 요약할 때에도 간결하면서도 흥미롭게 기술하여야 한다. 

그 후에는 소개하는 책의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예를 들어, 작가의 전작(前作)들의 경향성이나 독특한 문체를 언급해주면 좋다. 왜냐하면 작가마다 문체가 다르기 때문에 작품 속 독창적인 문체에 감동받는 독자도많다. 

마지막으로 서평자의 관점을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왜 소개하는지, 추천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발췌문을 인용해주면 좋다. 작품 속 정말 읽고 싶게 만드는 명대사, 명장면을 멋지게 소개하면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왜 많은 문학작품 중에 이 작품을 읽어야만 하는지 극찬의 이유를 명쾌하고 진정성 있게, 구체적으로 쓸 때 독자의 마음은 움직인다. 


2. 청소년

청소년 도서를 서평할 떄는 '다양한 분야'를 고려해야 한다. 청소년기에는 폭넓은 관심사와 자기 중심적 사고 때문에 관심 분야를 확장해줄 수 있는 책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책이나 흥미는 좀 떨어지지만 시야의 확장과 생각거리가 많은 책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또한 고전문학 서평을 재미있게 구성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처음에는 자신들과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하던 아이들도 자신들의 관심사와 연결되는 소재를 제시해주면 서평 자체에 대한 호기심 뿐만 아니라 책 자체에 대한 관심도 생길 것이다. 

또한, 어린이와 성인의 중간 영역으로서 어린이책 서평과 달리 질문거리를 다양하게 넣어주고, 비판적 읽기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책을 같이 읽고 그 책 내용에 대한 서평으로 독서토론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사회, 문화,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여 화제를 다루는 것도 방법이다.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문제들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함으로써 책 이면의 사회 문제나 현상에도 눈 뜰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3. 어린이

유아 및 어린이 도서를 서평할 때는 성인 책을 서평할 때보다 구체적이고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다. 어린이책 서평은 성인 책에 비해 교육적 요소, 즉 '읽을 가치'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해주어야 한다. 성인책 서평이 책의 완성도를 따지고 저자와 다른 시선으로 읽어내는 데 집중한다는 점과 차이가 있다. 또한 서평자가 소개할 책의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두루 읽었다면 비슷한 주제의 다른 책들과 비교한 해석을 보여주면 좋다. 

서평 분량은 우선 지면 및 책 분량의 특성상 어린이책 서평은 500자에서 1,000자 이내로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정확히 글자수를 세어 그렇게 쓰라는 것보다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쓰라는 의미이다. 

독자층을 고려해 추천 연령대를 분명히 하고 이와 관련한 교육 효과, 독후 활동까지 언급해주면 서평의 활용가치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책을 읽으면 협동심 기르기에 좋다든지, 책을 읽고난 후 아이와 함께 그림그리기를 하면 좋다는 등이다.



참고 도서 : <서평 글쓰기 특강> 김민영, 황선애 공저 (2015, 북바이북)


*연재일을 이틀이나 경과하여 올리게 되어 구독자분들과 브런치북 관계자분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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