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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프라인 Jun 29. 2023

돌팔이 (1)

2. 초등 학부모는 왜 무너지는가? -4-1

선생님, 내 애라고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어느 순간 멀어져 버렸죠.

내 말을 골라 들어요.

이야기하고 혼내도 듣질 않아요

"엄마는 말이 안 통해."

"기억 안 나."

"몰라도 돼."

말을 하죠.



학부모 상담 때

 담임선생님이 이야기하는 내용을 듣고 있으면

학교에서의 아이 모습이 떠올라요.

내가 모르는 아이의 모습이죠.


"이런 태도를 가끔 보일 때가 있는데

이것만 고치면 좋겠어요."

그러게요.

그런데 왜 내 이야기를 안 들을까요.


나도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는데

내 부모님 마음도 이러했을까요.

나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 엄마보다

친구가 더 소중한 시기가 되었나 봐요.

나의 아이도 사춘기가 온 걸까요?


"학교 생활 잘하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부분만 좀 더 노력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알아요. 작년 선생님도 그러셨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저도 못 고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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