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하루

by 유정 이숙한

젊어서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공장을 세 번이나 지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십 대에 아동 문학가를 꿈꿨다. 그땐 닥치는 대로 동화책을 읽었다.

엄마나 아버지를 따라가서도 그 집에 동화책이 있으면 독서 삼매경에 빠지곤 했다.


어른이 돼서 동화를 잘 쓰고 싶었다.

82년도 결혼해서 먹고 사느라고 또 아이 키우느라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삼십 대 중후반에 방송통신대학교 94학년 국어국문학과로 느지막하게 방통대를 졸업했다.

면대면 수업이 아니다 보니 문법 위주였고 창작에 관한 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다.

수원대 문예창작과정 소설창작을 배우게 됐는데 오히려 창작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쓴 단편소설을 같이 토론하고 읽으면 문제점을 발견하고 교수님이 지적해 주었는데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동화는 소설하고 다르다.

이론을 여러 번 반복해 공부해 봤지만 실제로 내 작품에 대해 분석이 쉽지 않다.

옴리버스식으로 장편동화를 쓰고 있지만 한 주제를 가지고 이어 쓰는 것이 쉽지 않다.

전국공모전에 장편동화나 신춘문예 등을 응모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005년부터 써오던 장편동화는 20년째 퇴고하다 보니 처음에 시도한 내용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버렸다.


해리포터가 나오기 전 외계인과 지구소년의 이야기를 썼는데 해리포터를 표절한 것으로

오해받기 싫어 그 작품에서 외계인을 떼어내느라 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영상으로 1년 넘게 공부했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다시 동화나 소설을 쓰려고 하니 시나리오 말투가 계속 이어져서 말투 고치느라

2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띄어쓰기 공부하느라 거의 1년 넘게 걸렸는데 아직도 완벽하지 않다.

글을 쓸 때도 급한 성격이 나오기 때문이다.


장편동화를 연재하면서도 재미가 있는지 없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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