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버무린다

인생도 행복과 버무려지면!

by 유정 이숙한

장마철이라 흐린 하늘이 우울해 보인다.

지난주 미니버스를 타고 여행을 갔다 오고 무릎이 너무 아프다.

향남에서 출발할 때도 다리를 뻗어 버스 앞자리에 발을 올리고 갔어야 했는데

아프긴 했지만 걸으면 괜찮겠지 했다.


돌아오는 길에 여기저기 들르느라 많이 걷다보니 무릎통증이 심해졌다.

다들 올라갔는데 나와 세 명은 올라가지 않고 아래에서 기다렸다.


올 때에 버스 앞자리에 앉아 발을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아프다.

많이 걸었지만 내 무릎은 한 번 병이 나면 통증이 오래간다.



아이 돌봄 사 교육을 받느라 발판을 가져갔다.

발판 위에 발을 올리고 중간중간 무릎을 펴주고 접어주기를

반복하는 운동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다리를 쭉 뻗으니 오금쟁이가 찌릿하고 아프다.


아이 돌봄 표준과정 1권에서 3권까지 두툼한 교재를 받았다.

매일 공부하는 교재와 시간표가 다르다.

6월 16일에서 6월 20일까지 40시간 교육을 이수했으니 80시간 남았다.



자폐증 영아에 대해 공부했는데 아이를 임신하면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사고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무릎도 아프고 잠이 오지 않아 시험공부를 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잤다.

막 일어났는데 문소리가 난다.


늦은 점심을 먹고 또 잤다.

눈을 떠보니 오후 6시 60분이다.

옆지기가 저녁 메뉴로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김치가 들어가지 않은 고추장 비빔국수다.



<< 재료 >>

찹쌀고추장 1스푼, 매실식초 1스푼

황설탕 1스푼, 이온물엿 1스푼, 참깨 1스푼

참기름 1스푼, 오이채 반개, 다진 마늘 반스푼


국수 삶을 물을 올리고 물이 끓는 동안 고추장 양념을 준비한다.

위의 비율대로 비빔장을 만들고 오이도 채를 썰었다.

물이 팔팔 끓자 소면을 넣고 타이머를 4분을 맞춰놓고 마지막을 누르지 않았다.

3분쯤 된 거 같아 면을 건져 먹어보니 1분 정도 더 익어야 할 거 같았다.

1분 후 다시 면을 먹어보니 알맞게 익었다. 소면을 채반에 담아 찬물 샤워를 했다.

항상 그랬듯이 차갑게 샤워를 마친 소면 위에 참기름을 몇 방을 떨어뜨려 불리않게 코팅했다.

고추장 비빔 양념장에 오이와 함께 무쳤다.

새콤달콤한 비빔국수가 완성되었다.

같이 앉아 비빔국수를 조금 먹고 또 잤다.


지난주 문학상에 보낼 장편동화 원고 530장을 퇴고하느라

일주일 동안 잠을 푹 자지 못했다.

모자란 잠을 보통하느라 종일 잠을 잔 모양이다.


새벽 2시에 일어나 정신 통일도 할 겸 샤워하고

시험공부를 하려고 노트북 상에 앉았다.

빨래가 마르지 않아 선풍기를 틀어 말렸더니 뽀송뽀송해졌다.



비빔국수 사진을 보니 20대 중반 분식센터를 하던 기억이 난다.

그때 우리 분식센터 메뉴 중에 비빔국수가 꽤나 인기 있었다.

20대에 미래를 준비하며 요리 기술을 익혔다.


하지만 열심히 산다고 잘 살아지는 건 아니다.

넉넉하지 않지만 하고 싶은 글 쓰며 살고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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