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세이
요즘 서울 날씨가 34.3℃라고 한다.
내일은 38도라고 하니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렵다.
내가 살고 있는 화성시 우정읍은 현재 34℃다.
민생소비쿠폰을 등록하러 가는 날이다.
인터넷으로 등록하려니 복잡해서 주민센터로 직접 갔다.
여덟 사람 기다림 끝에 내 차례가 되었다.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요량으로 농협카드로 받으려고 하니
농협으로 가라고 한다. 공연히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다.
무릎을 구부릴 수 없으니 차를 끌고 나와서
하나로마트 2층에 있는 농협 창구에 가서 신청했다.
문의해 보니 하나로마트는 민생쿠폰 사용이 안 된다.
매출이 작은 소상공인 가게들만 된다고 한다.
기초수급자 중에 주거급여만 해당되어 월세를 대납하고 있다.
전표를 가져왔는데 안경을 쓰고 보니 40만 원 들어온다.
이 어려운 시기에 참으로 고마운 나라다!
나라살림도 어려울 터인데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민생 소비 쿠폰을 지급한다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재명 대통령 말씀대로 요즘 수박 한 통에 3만 원 육박한다.
마트에 가면 수박과 눈맞춤하지만 사 먹기가 망설여진다.
올여름 수박 한 통 먹어보지 못했다. 마트에 가도 바라만 본다.
큰 거 한 통 사서 잘라서 통에 넣고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좋은데..
이참에 소비 쿠폰으로 한 통 사 먹어 볼거나~
파리바게뜨에 모처럼 갔더니 내일부터
25일 동안 내부 공사를 한다며 영업을 쉰다고 한다.
내일이 우리 딸 생일인데 케이크를 사야 하는데
오늘 저녁에 세일할지 모르니 그냥 왔다.
봉쥬르 빵집도 두어 달 전, 문을 닫았는데
거기마저 닫으면 빵 사 먹을 데가 없다.
오빠 빵집은 멀고 케이크는 팔지 않는다.
하나로마트에 개당 천 원짜리 빵을 갖다놓긴 했다.
다들 어려우니 소비심리가 위축된 건 사실이다.
다음 주 월요일 병설유치원에 인사드리러 가고
29일 교육받은 시니어클럽에 근로계약서 쓰고
교육도 받아야 해서 나선 김에 무릎 아픈데 주사도 맞고
팔꿈치랑 손가락 아픈 데 침 맞고 왔다.
출근하기 전 건강을 미리미리 챙겨야 하니까.
더우니 밥도 먹기 싫고 뭘 해 먹을까 걱정된다.
무 넣고 꽁치조림 하고 검정콩비지찌개를 할까,
<< 꽁치 무조림 >>
< 무 먼저 육수에 익히기 >
1. 다시 멸치와 디포리, 다시마, 맛술, 양파, 대파, 소금을 넣고 육수를 끓인다.
멸치와 디포리 다 쓰면 시중에 나오는 육수 알갱이를 살까 한다.
2. 육수에 무 반 개 도톰하게 잘라 진간장 1스푼을 넣고
푹 무르도록 15분 동안 중불에 익혀주었다.
3. 무가 물렀다. 세척한 꽁치 8쪽(4마리)을 넓게 바닥에 깔고 고추장 반스푼과
고춧가루 반스푼, 양파 반쪽, 다진 마늘 반스푼, 생강 조금, 맛술 한 스푼,
조림에 빠지지 않는 들기름 2스푼 넣고 무와 꽁치가 잠기도록 육수를 보충하고
20분 동안 중 약불에 조려주었다.
4. 졸여진 국물이 조금 남아 걸쭉해지면 꽁치무조림 완성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