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파김치에는

[ 푸드에세이] < 행복이 머무는 시간 >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사 온 실파가 깨끗하고 누런 가지가 없고 묶음 사이즈도 작지 않다. 쪽파는 하얀 머리 부분이 매운맛이 있지만 실파는 뿌리 쪽 머리 흰 부분이 작아서 맵지 않고 달다. 엊그제 일요일에 막내 내외와 같이 더덕 오리불고기를 먹었는데 무척 맛있었다. 그날 막내며느리가 싶파김치를 좋아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파김치나 담가다 줄 걸 그랬다. 지난번에 열무김치와 돌산갓김치만 담가주었는데 파김치도 좋아하는지 몰랐다.


힙스터 부처님 캐릭터를 개발하여 일하는 작은며느리에게 줄 파김치를 담갔다.


실파는 뿌리에 흙이 혼입이 되었기 때문에 물에 담가 머리 흰 부분의 흙이 불게 5분쯤 담가놓는다.

흰머리 부분의 흙이 깨끗해졌으면 씻어 바구니에 건져놓는다. 배와 양파는 곱게 간다.

실파김치에도 쪽파김치처럼 마늘을 넣으면 쓴맛이 나므로 넣지 않는다.

멸치젓과 참치액젓, 고춧가루와 배와 양파 간 것과 올리고당이나 이온물엿을 섞어 양념을 준비한다.

실파는 대파가 되기 전 어린 파인데 쪽파보다 시원하고 단맛이 많다.


<< 실파김치 양념 >>

실파 한 묶음, 멸치 액젓 반 컵, 참치액젓 1/4컵, 간 배 1/4 컵, 간 양파 1/4 컵, 참깨

간 홍고추 7홉, 고춧가루 1/3 컵, 올리고당 1/2 컵, 소금 두 꼬집을 넣고 소스를 만들었다.



실파 하얀 줄기에 위의 비율대로 양념한 소스를 발라주고 한 번 꺼내 먹기 좋은 양으로 반으로 접어

통에 담는다. 실파김치는 뿌리가 작아 절이지 않고 파 겉절이다. 마지막에 통깨를 뿌려준다.

쪽파는 멸치액젓을 뿌려 20분 정도 절여줘야 하지만 실파김치는 바로 양념하면 된다.


** 실파김치나 쪽파김치에는 마늘을 넣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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