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에세이] < 행복이 머무는 시간 > 유정 이숙한
마트에 갔는데 실파가 깨끗하고 누런 가지가 없고
묶음 사이즈도 작지 않아서 사 왔다.
쪽파는 뿌리 쪽 흰 부분이 툭 불거져 있어 매운맛이 있지만
실파는 뿌리 쪽 흰 부분이 작아서 맵지 않고 달다.
엊그제 일요일에 고양시에 가서 막내 내외와 같이
오리불고기를 먹었는데 막내며느리가 파김치를 좋아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파김치나 담가다 줄 것을..
지난번에 열무김치와 돌산갓김치만 담가주었는데
파김치는 좋아하는지 몰랐다.
힙스터 부처님 일하는 작은며느리에게 줄 파김치를 담갔다.
실파는 뿌리에 흙이 혼입이 되었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바구니에 건졌다.
<< 실파김치 담그는 방법 >>
실파 한 묶음, 멸치 액젓 반 컵, 참치액젓 1/4컵, 간 배 1/4 컵,
간 양파 1/4 컵, 간 홍고추 7홉, 고춧가루 1/3 컵,
올리고당 1/2 컵, 소금 두 꼬집을 넣고 소스를 만들었다.
실파 하얀 줄기에 양념을 혼합한 소스를 발라주고 한 번 꺼내 먹기 좋은 양으로
반으로 접어서 넣어준다. 실파김치는 절이지 않아도 되므로 금방 담글 수 있다.
쪽파는 멸치액젓을 뿌려 20분 정도 절여줘야 하는데 실파는 절일 필요가 없다.
** 실파김치나 쪽파김치에는 마늘을 넣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