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브리 Dec 01. 2024

DIY 벽 페인트 칠하기

나만의 색을 입혀보자

남편은 재택근무에 나도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방 하나를 사무실 겸 공부방으로 두었다. 책상 두 개만 덩그러니 놓인 지 몇 달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가장 만만한 건 벽 페인팅이다. 구체적으로 원하는 이상이 있았기 때문에 대략적인 계획부터 세웠다.


일단 과한 건 딱 질색이기에 방 벽을 다 칠하기보단 포인트로 한쪽 면만, 그것도 3/4 정도만 칠하기로 했다. 색은 어렵지 않게 고를 수 있었다. 사실 전부터 점찍어 둔 색이 있어서 그와 가장 비슷한 색의 페인트를 찾아 칠하기로 했다.


고른 색상의 이름은 “contented“ 로 만족스럽다,라는 뜻이다. 이름 따라간다고, 은은한 초록빛의 페인트 색상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제일 처음 고른 색은 푸른빛이 도는 회색 빛에 가까웠는데, 잘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보다 더 따듯하고 코지한 느낌을 준다.


페인팅을 하는 데는 말리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이틀 정도 걸렸다. 잡화점에서 필요한 도구와 페인트를 구매한 뒤 집에 돌아와 바닥에 종이를 깔았다. 페인팅이 엇나가지 않게 테이핑까지 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페인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조금 더 번거로웠지만 그래도 금방 끝냈다. 한번 코팅을 해서는 깔끔한 맛이 덜하기에 세 번 정도 덧칠했다.


내가 고른 색상과 완성샷.


페인트를 칠하고 나니 데코레이션을 더 두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벽에 액자와 선반을 걸 생각이다. 하지만 너무 조급해라지 않고 하나씩, 천천히 채워나갈 생각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