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웹드라마 ‘눈떠보니 라떼’라는 제목에 끌려 유튜브 웹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기가 있어서인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지난 2월 말까지 조회수가 680만 회가 넘었고, 인기에 편승해 케이블방송에서도 3월부터 시작했다.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드라마인데도 대부분 6분~9분으로 10분 이내이며, 4분 대도 있다. 마치 드라마의 숏폼을 보는 느낌이며, 드라마를 볼 때 PPL이 과하게 들어가면 불편한데, 스토리에 맞는 정보제공과 30~40대에 맞춘 화제 중심 구성으로 불편함이 많이 줄었다. 오히려 현재의 트렌드에 맞춘 내용과 재미 요소를 섞어 공감을 얻기 쉬워서인지 자연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간판 배우를 내세우지 않았는데도 독창성과 차별화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인 것 같다.
‘라떼’가 끌렸던 것은 과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의 연장선에서 정말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눈떠보니 많은 것이 변했다는 소재일까?라고 생각해서 보기 시작했다. 내용은 30~40대들을 타깃으로 하는데, MZ세대가 볼 때는 ‘라떼’가 되어 버린 상황일 듯하다.
그래서 그들만의 생활과 문화를 즐기고 표현하면서, MZ 못지않은 활기와 파워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예상 밖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반전으로 느껴졌다. 이에 착안하여 ‘중·장년들의 대명사인 ‘라떼’를 트렌드에 맞게 재편성하고, 재설계한다면 긍정의 에너지가 모아지고 힘이 솟을 것 같다. 반전의 스토리텔링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풀어가 보고 싶어 진다.
한 번쯤은 느끼고 겪어 보았을 일들
나는 ‘취업은 사장 입장에서, 사업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기’로 마음먹어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해서 간혹 비판받을 때가 있다. 대기업, 중견과 중소기업을 경험해 본 나도 실천이 쉽지 않아 매번 자발적으로 떠났었기 때문이다. 떠날 때마다 생각한 것은 ‘나라면 저렇게 경영하거나 운영을 안 할 텐데’였다. 건설적인 제안이나 대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실적을 내도 더 무리한 요구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내 입장에서만 바라보면서, 마치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 평가하듯이 행동했던 측면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이다. 또한 내 사업을 해보면서 느꼈던 것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는 있지만, 준비와 절제와 때를 기다리는 인내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려면 마음가짐이 더 중요
취업이나 재취업을 원하는 경우, 사장 입장에서 바라는 인재상과 구직자 입장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입장차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갭을 줄이려고 노력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8회 차에서는 각도를 달리 하여 언급은 했지만, 그 Gap의 핵심은, 첫 번째가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기업의 사업구조가 많이 달라져, 중·장년들이 경험하고 쌓아온 직종 및 직무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구직자들은 과거 경력의 연장선에서 현재 하던 일을 유지하고 싶다는 비율이 65%를 넘는데 비해, 신규 경력에 도전해 보겠다는 비율이 1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다소간의 변화를 용인하는 수준이다. 구직자는 많은데,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부족하다는 말은 신입뿐만 아니라 중·장년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세 번째는 중·장년들에 대한 선입견이다. 많은 기업을 만나보면, 일부는 경력직과 마찬가지로 바로 업무에 적응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경험에 집착하고, 다양한 일에 대한 유연성(예를 들면 1인 다역, 실무형 관리자 등)이 부족하여 불편함을 느낀다는 기업이 많았다는 점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시니어비즈니스의 경우)
중·장년 구직자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경력, 근로조건, 고용의 안정성, 임금 순으로 비중을 두어 기업을 선택하려 하지만, 기업이 바라는 우선순위는 태도와 인성이 가장 비중이 높고, 자격증과 기술의 유무, 경력기간, 학력과 전공 순이었다. 기업은 경력보다 태도와 인성을 중요시한다는 것이 다소 의외였다.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 것은 자기주장이 강하거나 실무보다 지시형의 경우가 많아서 기존 젊은 직원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의식하고 주의한다고 해도 습관화되면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직자는 사장의 입장, 회사 업무는 소비자 입장에 서기
사업을 책임지는 입장이라면, 고객 중심이라는 마케팅 용어대신, 내가 소비자 입장에서 마트나 음식점에 가서 어떤 상품이나 음식을 고르고, 선택하는지를 되짚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구직자는 사장의 입장에서, 회사 업무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면 Gap이 커지지 않고,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Gap이 생겨도 바로 축소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진단부터 시작해야 한다. 생애 재설계 프로세스의 첫 번째 단계가 자신의 이해와 진단(생애 6대 분야와 리비히의 최소량의 법칙), 두 번째가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산업과 기술 트렌드 및 자신에 대한 객관적 평가)하는 단계였다. 이러한 자기 진단과 환경 이해에 기반하여 목표를 명확히 하면, 계획을 수립하기가 수월해진다.
SMART 하게 계획 세우기
목표설정과 실행계획은 SMART(Specific/구체적, Measurable/측정 가능한, Achievable/달성 가능한, Realistic/현실적, Time-bound/기한이 있는)하게 세워야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평가도 가능해 보완하거나 방향전환도 가능해져 성공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나는 SMART 목표와 계획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변화에 준비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인가, 준비되지 않은 사람인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