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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인간 2
2020년 4월 9일
대필작가라도 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 정말 돈 벌 요령이 없어 소주 값은 커녕 책상에 앉아 굶어 죽을 것 같아 떠오른 궁여지책이었다. 여러 군데 용기 내어 문을 두드려봤지만 마땅치 않았다. 불과 2년 전 내 모습은 그렇게 꼼수도 없었다. 근래 주변을 둘러보니 자서전이나 수필집 등 다양한 비문학 서적을 낸 사람들이 꽤 많다. 모양이 다들 작가고 문인이다. 문득 그때 일을 구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딴 길로 샐 수도 있었는데, 돌아보니 근성과 꿈을 지키고 남은 건 윤택한 대출이자와 생활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