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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A Dec 24. 2024

Day 13 - 체중계 없는 하루,그리고 영화의 여운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느라 몸무게를 재지 못했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달려나가야 했던 날이라, “체중계 위에 오르는 것”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가끔은 이런 날도 있기 마련이겠지요.


점심으로는 냉면을 먹었습니다. 시원하게 목을 타고 내려가는 국물이 생각보다 반가웠습니다. 저녁은 밖에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일반식으로 선택했어요. 특별한 다이어트 메뉴를 고를 여력이 없었지만, 그래도 과식은 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제 생일이라 영화 한 편을 보러 극장에 들렀습니다. 골라본 작품은 바로 “이터널 선샤인”. 이미 명작이라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직접 보니 마치 가슴 한켠을 파고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도, 연출도, 배우들의 연기도 참 매력적이어서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이나 여운이 남았어요. 무엇보다 이렇게 특별한 날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게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늘은 체중계를 못 봐서 살짝 신경 쓰이지만, 생일이라는 핑계로 그 정도 여유는 가져보려 합니다. 결국 다이어트도, 일상도, 내가 누리는 행복도 모두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믿으니까요. 내일은 다시 몸무게를 확인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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