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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A Dec 11. 2024

Day 1 - 시작의 기록

다이어트 1일차 - 시작이 반이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제 다이어트 도전기를 매일 기록해보려 합니다.

 사실, 제게는 참 부끄러운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저의 몸무게 입니다.



저의 몸무게는 이제 곧 세 자릿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체중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밖을 나갈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대로 몸무게 숫자로 환산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몸무게라는 숫자가 저를 괴롭히는 일종의 ‘상징’처럼 머릿속을 맴돌죠. 그만큼 자신감이 바닥이고, 제 자신에게도 분노와 실망을 느끼는 상황입니다.


사실, 처음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건 아닙니다. 이전에도 몇 번이나 다이어트를 결심했지만, 결과는 언제나 실패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아무런 ‘강제성’도 없었고, 제가 노력하는 과정을 주위에 알릴 사람도 없었거든요.  누군가 지켜봐주지 않는 환경에서는 의지력이 쉽게 흐트러지고, 결국 다시 예전 생활 습관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해보겠습니다. 매일 아침 공복 몸무게, 하루의 식단, 그리고 일상 속에서 일어난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나 생각들을 이곳에 기록할 생각이에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더 엄격하게 대하고, 또 여러분 앞에 제 도전을 공개함으로써 도망치지 않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제 여정을 솔직히 풀어놓는다면, 비록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들더라도 더 큰 책임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하루하루 이어지는 이 기록들이 작은 발판이 되어, 결국에는 변화라는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글을 올리며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미약한 첫발이지만, 분명히 어제의 나보다 나은 오늘의 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언젠가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부끄럽지만 저의 현재 몸무게 입니다.

오늘은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같으면 두 손 무겁게 버스를 타고 돌아왔을 텐데, 이번에는 일부러 걸어서 집까지 걸어왔어요. 

처음에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숨이 차올랐지만, 그럴수록 ‘그래, 이게 작은 변화의 시작이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았고, 무의식적으로라도 몸을 더 움직이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제가 ‘원픽’으로 꼽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만들어봤습니다. 재료는 정말 단순합니다.


 마늘, 듀럼밀 파스타면, 그리고 올리브오일

별다른 크림이나 소스 없이 담백하게 조리하니, 부담 없이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으로 파스타라니 다소 낯설게  들리겠지만, 듀럼밀로 만든 파스타면은 일반 밀가루 면보다 소화가 천천히 이뤄져 혈당 급상승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알리오 올리오는 불필요한 지방이나 소스를 최소화한 메뉴라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은 편이고, 마늘과 올리브오일의 조합으로  건강한 지방 섭취와 가벼운 풍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요.


이렇게 하루를 정리하며, 부끄러운 숫자를 가진 제가 다이어트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비록 아직은 머나먼 길의 시작이지만, 작은 변화들이 차곡차곡 쌓여 언젠가는 거울 앞에 서는 저를 미소짓게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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