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2일차
오늘 아침의 공복 몸무게는 94.6kg이었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줄어든 숫자를 보니, 아주 미세한 변화라도 몸으로 느낄 수 있어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물론 한순간에 큰 변화를 기대할 순 없겠지만, 이렇게 사소한 편차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긍정적으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오늘은 업무 차 학교를 방문했는데
단체 생활의 묘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모두가 같은
메뉴를 나눠 먹거나 비슷한 양을 먹는 분위기가 조성되잖아요.
다이어트를 이유로 혼자만 밥을 거르거나 다른 선택을 하기엔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분위기를 맞추다 보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되는 딜레마가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제 의지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어요.
점심 메뉴로 뼈해장국이 나왔는데, 국물은 최소한으로 떠먹고, 밥도 전부 다 먹지 않고 일부러 남겼습니다.
반찬도 소량만 덜어 먹으며, 단체의 흐름을 따르면서도 제 기준을 지키려 애썼습니다.
식사 후엔 잠시 산책을 나가 가벼운 걷기로 머리를 식히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산책이었지만, 이런 작은 활동이 기분을 환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산책 후엔 카페에 들러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이런 작은 한 걸음들이 나중엔 나를 더 크게 바꿀 거야”라고 스스로를 격려했습니다.
저녁은 친형과 함께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같은 메뉴를 선택한 이유는 아직 제게 이 메뉴가 부담 없고 안정적인 다이어트식으로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마늘과 올리브오일,
듀럼밀 파스타면으로 만든 담백한 맛이 포만감을 주면서도 속을 편안하게 해줬습니다.
물론 양 조절도 철저히 해서 식사 후에도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은 완벽하게 식단을 지킨 건 아니지만, 단체 생활 속에서 나름대로 제 기준을
지키고자 노력한 하루였습니다. 식사량을 조절하고 산책이나 커피 같은 작은 여유를 챙기며
조금씩 균형 잡힌 선택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사소한 선택과 노력들이 결국엔
제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거라 믿고 있어요. 내일도 이렇게 저만의 속도로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