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부님
2022.02.08
by
고주
Jul 31. 2023
우리 신부님
20년이 훌쩍 넘은
첨단의 공원 국밥집
좌식이 입식으로
크기는 절반으로
홀쭉 해졌지만
여전히 사람은 가득
암뽕 순댓국 둘
선지와 머리 국밥
부추 깍두기 들깨 새우젓은
원하는 대로
암뽕과 선지는 나왔는데
머리가 없다
“아무리 내 머리가 없다고
머리 국밥은 안주는 겨?”
후루룩후루룩 칼칼한 국물을
드시는 신부님
머리에선 굵은 땀방울이 맺히고 있다
머리카락이 피부를 뚫고 나오려
발버둥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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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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