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 : 6시간 50분.
식사 : 사과 + 견과류 + 빵 반 개 (아침)
스파게티 + 뇨끼 + 리조또 (점심)
초코 비스킷 2개, 소시지 1개 (간식)
잡곡밥 반공기 + 고등어구이 + 오이 + 김 (저녁)
운동 : 쉼
오늘 나를 위해 해준 일 : 친구들과 맛있는 점심식사.
오늘 나의 감정 : 편안함.
요즘 이 아이가 베트남에서 살았던 생활을
너무나 그리워해서 베트남을 향한 향수병에 걸렸다.
베트남에서 지내는 동안 찍었던 사진만 봐도 눈물을 글썽이고,
울어서 심각하구나 싶다.
걱정되는 마음에 이 아이에게 계속 물어보았다.
"지금 네가 베트남이 그리운 이유가 뭐야?"
'나'라는 아이의 대답은
베트남은 "참 나에게 따뜻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나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좋았다."
라고 대답했다.
베트남에서 이 아이는
다른 사람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아도 되어서
무척이나 자유로웠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고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했다.
그래서 진짜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사람들은 참 좋아해 주었다.
꾸밈없는 내 모습을 격려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지금껏 잘하려는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진짜 나의 모습도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베트남에 있는 동안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혼자 보내는 그 시간 동안,
나 자신과 많이 친해지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나의 인생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에서 살아온 동안 나의 역할과 권리,
인생방향, 나의 가치 등.
이것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아이는 베트남에서
자신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그리운 것이다.
그곳에서 자신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나의 스타일의 옷을 입고,
나만의 가치를 가질 수 있었으며
나의 인생 방향을 향해 가는 자신이 참 기특했다.
나의 원래 모습이 이렇게 매력적이었다니.
이 아이는 그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원래 나의 모습.
한국에서 다시 이 아이의 모습을 찾아주기 위해서
베트남에서 입던 스타일의 옷을 입혀줘 봤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시선이 참 따갑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역할이 다시 늘어나고
챙겨야 할 사람이 늘어났다.
그래서 '나'라는 아이가 혼란스럽고
너무나 매력적이고 멋졌던
자신의 원래 모습을 다시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이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너는, 이미 베트남에서 어느 정도
너 자신을 찾아서 왔고,
그전에 그 아이가 아니야.
그리고 여기서도 있는 그대로의 너를 보여줘도
너의 그 모습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거야.
이제 베트남의 생활을
너의 인생에 대한 선물로 남기고,
한국에서의 역할 속에서 나머지의
나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보자.